(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한국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한국체대)를 비롯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조재범(37)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검찰 측은 “초중고와 국가대표 지도자를 지낸 피고인은 심석희 선수를 비롯해 선수 4명을 수회 때린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했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조 전 코치의 변호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쇼트트랙 대표 선수는 세계 정상권이다. 어린 나이에 성장하다보니 그만큼 경쟁이 심하고, 선수 체벌이 만연한 게 사실”이라며 “선수를 때리는 것이 크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한 것이라는 점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 전 코치는 최후 진술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를 육성하고 싶었다”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재판부 측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함에 따라 첫 재판에서 변론을 종결했다.
이 같은 조 코치의 폭행 사실은 심 선수가 올해 초 충북 진천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며 알려졌다.
당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중 심 선수를 수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