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입차량 운전 불만’ 남성, 거가대교서 5시간 난동…실탄 발사 특공대 투입돼 검거 ‘자살 막아’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거가대교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트레일러를 몰던 50대 남성이 난동을 부리다 체포됐다. 

11일 부산경찰청 측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33분께 A(57)씨가 112에 전화해 술에 취한 목소리로 상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출동한 순찰차가 A씨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돌연 신고를 취소한다며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0분 뒤 A씨는 다시 112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트레일러가 거가대교 시설공단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채 멈춰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트레일러에 다가가 A씨에게 하차를 지시했지만 차량 문을 잠근 채 하차 지시를 거부했다. 

이어진 설득에도 A씨는 계속해서 트레일러를 운행하며 순찰차를 추돌했다. 

결국 경찰은 권총을 이용해 트레일러 운전석쪽 앞바퀴에 공포탄 1발, 실탄 3발을 발사했다. 

A씨는 4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면서 거가대교 위에서 차량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교통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오전 4시 58분, A씨가 차량을 세운 뒤 바다로 투신하겠다며 조수석 문을 열려고 하자 경찰특공대가 운전석과 앞 유리 등을 파손하고 내부로 진입해 검거했다. 

5시간만에 진압된 난동과 관련 A씨는 “술을 먹고 지입차량 운전에 불만을 품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