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칠레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가브리엘 아리아스(31·라싱 클루브)는 한국전이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리아스는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뒤 자국 매체들과 인터뷰서 “한국은 잘 훈련된 팀”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포기할 줄 모른다.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어 “한국과 경기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 (내년에 열리는)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아스는 현재 안고 있는 부상도 문제 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핏줄이 터져 왼쪽 눈이 빨갛게 충혈돼 있다. 그러나 아리아스는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다. 거의 다 나았다”라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팀으로 한국이 2-0으로 꺾은 코스타리카(32위)보다 객관적인 실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알렉시스 산체스(맨유)와 클라우디오 브라보(맨시티)가 각각 차출 거부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아르투로 비달의 존재만으로 충분히 위협적인 상대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2008년 칠레와 친선전을 가진 적이 있으며, 당시에는 1-0으로 칠레가 승리한 바 있다.
아울러 칠레는 코스타리카와는 달리 시차 적응과 현지 적응을 마친 상태에서 한국전을 치른다.
칠레는 지난 7일 일본 삿포로에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소화하고 한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홋카이도 지진 여파로 경기가 취소돼 팀 분위기는 어수선해졌지만, 일본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 시차 적응을 완벽하게 했다. 아울러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아 선수들의 체력도 아꼈다.
칠레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8일 수원에 여장을 풀고 팀 훈련을 진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대한민국과 칠레의 A매치는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KBS2에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