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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0대男 메르스 감염…탑승했던 비행기는 EK860과 EK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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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서울 사는 A씨(61세 남성)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A씨로 확인돼 격리 중이다.

2015년 5월 메르스 A씨 발생 뒤 3년 3개월여 만이다. 

A씨는 쿠웨이트를 방문 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두바이에 머무른 시간은 짧은 환승 시간만 머무르신 것으로 조사됐다"며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환승 시 감염보다는 쿠웨이트 현지에 있을 때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쿠웨이트에 있던 지난 8월 28일 설사 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이후에도 설사 증상을 보여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해 귀국 하루 만에 메르스 확진을 받았으며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

A씨는 공항에서 리무진형 개인택시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했으며, 병원은 A씨를 응급실 선별격리실로 격리해 진료하고 발열, 가래 및 폐렴 증상이 확인되자 보건당국에 의심A씨로 신고했다.

항공기 탑승객 등 A씨와 접촉한 사람은 20명으로, 항공기, 방문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밀접접촉자(A씨 2m 이내 접촉 또는 같은 공간 생활)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 총 20명으로 알려졌다.

이들 접촉자에게는 보건소 등을 통해 밀접접촉자임이 통보됐고, 자택 격리 등 필요한 조치가 진행 중이다.

A씨가 탑승한 비행기는 쿠웨이트-두바이 EK860편(6일 오후 10시35분~7일 오전 1시10분)과 아랍에미리트 항공 EK322편(7일 오전 3시47분~오후 4시51분) 등이다. 확진 A씨와 동승한 승객 및 승무원에겐 주소지 소재 관할 보건소로 명단이 통보돼 해당 지역에서 역학조사와 증상 모니터링 조치가 진행 중이다.

3년만에 발생한 '메르스' 환자 주요 동선
3년만에 발생한 '메르스' 환자 주요 동선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업무 출장차 쿠웨이트 알주르(Al-Zour)를 방문했으며, 지난달 28일 설사 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찾았으며 전날인 7일 오후 4시51분께 귀국 직후 재차 설사 증상을 보여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개별 리무진을 통해 옮겨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오후 7시22분께 A씨가 내원하자 즉시 응급실 선별격리실로 격리해 진료했다. 그 결과 발열, 가래 및 폐렴 증상을 확인, 오후 9시34분께 질병관리본부에 의심A씨로 신고했다.  

A씨를 진료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A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하거나 혈압이 떨어지고 그 다음에 산소분압이 떨어진 상태가 중증"이라며 "오늘 현재 상태에서 (A씨는)그런 것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상 발생 이후 1~2주 사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A씨가 발생한 쿠웨이트는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메르스 오염지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이나 오염인근지역(카타르)에서 제외된 나라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현재 오염국가에 지정돼 있지 않지만 메르스 대응지침 문자를 보내드리거나 역학조사 때 중동국가로 포함해 의심A씨로 관리하고 있다"며 "다시 위험평가를 해 오염국가 부분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메르스 A씨가 발생한 건 2015년 5월20일 첫 확진 이후 3년 3개월여 만이다.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은 목숨을 잃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그 해 12월23일에 이르러서야 공식 종식을 선언했다.

정부는 메르스를 계기로 질병관리본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24시간 국내외 감염병을 감시하고 대응하는 긴급상황센터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메르스는 정확한 전파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낙타 접촉, 낙타유 섭취 등을 통해 1차 감염되고 확진A씨와 직·간접 접촉(비말감염) 등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4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을 동반한 기침, 가래, 숨 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관찰된다. 림프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을 일으킨다. 치명률은 30% 정도다.  

해당 증상이 생길 경우 타인에 대한 감염 전파 방지 및 자신의 빠른 메르스 감별 진단을 위해  타인 접촉 및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즉시 보건소 담당자에게 알리는 게 좋다. 메르스 관련 사항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133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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