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인천에서 처음 열린 성 소수자(퀴어) 축제가 열린 가운데 크고 작은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측은 인천시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에는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간 행사장 인근 기독교 단체 및 보수 시민단체 관계자 1000여명이 축제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행사장을 점거하고 축제 참가자들의 행사장 진입을 막는 등의 행동을 이어갔다.
반대 단체들은 ‘동성애 법제화 반대’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축제장에 드러눕는 등의 행위로 축제 진행을 막았다.
한편 이날 경찰은 양측 간 충돌을 우려해 축제장 인근에 7개 중대 84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이에 양측은 경찰 병력을 사이에 두고 각자 서로를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인천시 동구 측은 이번 축제가 20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로 안전사고와 교통혼잡을 우려해 장소 사용 불허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조직위가 규탄집회와 함께 1000여명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퀴어문화축제란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