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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컬렉션’ 배우 박철민, 안중식의 백악춘효도를 소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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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8일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배우 박철민이 출연해 안중식의 백악춘효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915년, 일본은 조선 통치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행사명은 ‘조선물산공진회’
일본이 조선을 통치함으로써 조선이 더 발전했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였다.
기가 막힌 것은 그 행사가 열린 장소였다.
바로 조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경복궁이었다.
근정전 교태전 경회루까지 모두 전시장으로 개방한 일본은 이곳에 분수대와 미술관 등을 세웠다. 향락의 장소가 되어 버린 경복궁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돼 버렸다.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모두가 외면하고 싶었던 이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던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조선 말기 화가 안중식이었다.
안중식은 조선의 마지막 궁중화원으로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고종과 순종 어진 제작에도 참여했다.
장승업을 쫓아다니며 그림을 배운 그는 20대 초반에 신식 무기 제조법과 조련법을 배우기 위해 청나라에 파견되기도 했다. 그의 뛰어난 미술적 실력 덕분이라는 말이 있다.
그의 실력 덕에 조선이든 일본이든 가리지 않고 그림 주문을 받았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중식은 을사보호조약 체결 철회를 요구하다 자결한 민영환을 기리는 그림을 그려 게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민영환이 자결했던 사랑채에 우국충정의 넋으로 솟아낫다고 하는 대나무를 그린 이 그림은 민영환의 그 넋처럼 당당해 보인다.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안중식이 그린 백악춘효도는 실제 망가진 경복궁을 그대로 표현해 보이지는 않는다.
가을본이 여름본에 비해 백악산이 왼쪽으로 치우쳐 있고 안개도 더 짙어졌다. 여름의 푸르른 녹음은 생기를 잃었다. 경복궁 지붕 수도 많이 줄었다. 사람 한 명 없는 황량함도 가득하다
아마도 일제의 핍박을 받았던 현실을 그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백악춘효는 당나라 시인 맹호연의 시 춘효에서 그대로 따왔을 가능성이 높다.

‘간밤에 비바람 치는 소리 들리던데 꽃들은 또 얼마나 떨어졌을지’
안중식은 언젠가는 나라 잃은 설움에 나라의 봄날을 기다렸던 것은 아닐까?
KBS1 ‘천상의 컬렉션’은 매주 토요일 밤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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