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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 ‘물괴’, 조선명탐정 그리고 괴물의 조합…올 추석연휴,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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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물괴'는 조선명탐정 그리고 괴물을 떠오르게 했다. 추석연휴에 개봉예정인 '물괴'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흥행할까?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 영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괴이한 짐승 물괴. 물괴 때문에 왕인 중종이 궁을 옮긴 뒤 3년만에 다시 돌아갔다는 믿기지 않은 기록. 영화 ‘물괴’는 이 기록에 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의 상상력을 더했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와 서사로 완성됐다.

‘물괴’를 감상하는 느낌은 한마디로 영화 ‘괴물’의 조선시대 버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영화
영화 ‘물괴’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폭군 연산군을 몰아내고 왕이 됐지만 신하들의 등살에 위협받는 중종(박희순 분). 갑자기 나타나 역병을 퍼트리고 백성을 죽이는 물괴는 중종의 정치적인 기반을 더욱 위태롭게 만드는 요소였다. 

그의 곁을 떠나 숲에서 사냥을 하며 지내던 내금위장 윤겸(김명민 분)을 다시 찾은 것도 물괴를 없애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함이었다.

본 사람은 없지만 잔혹하게 죽어가는 피해자는 늘어났다.

윤겸이 물괴의 정체를 추적하기로 결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윤겸의 뒤를 그의 오른팔 성한(김인권 분), 딸 명(이혜리 분)이 따르면서 물괴 수색대도 완성된다.

영화 ‘물괴’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물괴’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의정은 물괴 수색에 자신의 사병격인 착호갑사 부대를 한양으로 부른다. 윤겸은 물괴를 추적할수록 기이함을 느낀다. 사실과 허구가 뒤섞여 있기 때문. 결국 윤겸은 물괴의 뒤에 감춰진 거대한 음모와 마주친다. 

그 이후의 과정은 이전의 다른 추격 스릴러와 궤를 같이한다. 

쫓고 쫓기는 물괴와 수색대의 추격전, 목숨을 건 혈투, 그리고 물괴를 이용하려는 정치 세력 간의 다툼이 맞물리면서 극의 긴장감은 고조된다.

물괴의 탄생, 그리고 활약은 12년 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떠오르게 한다. 현대인들에게 친숙했던 한강에서 인간의 이기심으로 괴물이 탄생한 것처럼, 물괴는 조선시대의 상징과 같은 장소인 경복궁, 그곳에서도 중심인 근정전의 지하에서 태어나 인간의 이기심을 먹고 자랐다.  

비슷한 탄생 스토리를 가졌지만 10년여의 시간이 흐른 만큼 물괴는 진화한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됐지만 움직임은 물론 눈빛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어색함이 없었다. 

영화 ‘물괴’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물괴’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물괴’의 성패 요인은 물괴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물괴가 그 몫을 톡톡히 해내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영화는 두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실제 물괴를 쫓는 이야기와 허구의 물괴로 놓은 정치적인 음모. 

허종호 감독은 물괴와 싸움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이야기에 고삐를 조였다. 결과적으로 두 가지 축이 하나로 만나면서 사극 크리쳐 무비라는 독특한 장르를 무리없이 완성했다. 

물괴 CG는 나쁘지 않았다. 역병을 두른 괴물. 이 괴물이 광화문에서 울부짖고, 경복궁을 부수는 데서 크리쳐 무비에서 본 쾌감을 준다. 사극에서 등장한 괴물이 어색하지 않았다는 것.

특히 성한 역할의 김인권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화 ‘물괴’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물괴’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하지만 물괴를 수색하고, 무찌르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윤겸의 모습은 김명민의 히트작 ‘조선 명탐정’ 시리즈 김민 역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극의 긴장을 풀어주는 B급 코미디를 함께 선보이는 파트너가 오달수가 아닌 김인권으로 달라졌다는 느낌 뿐이다.

영화 ‘물괴’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물괴’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첫 출연인 윤겸 딸 명 역할인 이혜리는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으로 임팩트를 주며 영화 ‘물괴’에서는 또 다른 캐릭터 변신으로 그 이상의 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진용 역 박성웅의 연기는 악역 그 자체였다. ‘물괴’를 발견하고 놀라는 그의 표정연기는 과히 ‘연기의 신’이라고 칭할 수 있던 연기였다.

영화 ‘물괴’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물괴’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물괴’는 CG, 배우들의 연기는 완벽했지만 아쉬운 해피엔딩으로 가족애 강요가 극의 매력을 떨어뜨렸다.

그럼에도 105분 런닝타임 동안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물괴’만의 매력은 분명 있다.

‘물괴’와 함께 추석 연휴를 겨냥한 ‘명당’, ‘안시성’과 같은 사극 장르이지만 ‘물괴’의 영화 특성상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존재감이 확실하다.

영화 ‘물괴’는 오는 1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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