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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풍에 지진까지 메가톤급 재난재해 잇따라…‘훗카이도 주민들 패닉·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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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올여름 일본에 유독 메가톤급 재난재해가 잇따라 발생해 많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쏟아지던 사이 서일본 지역에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졌고 역대급 태풍이 간사이(關西) 지역을 할퀴고 가자마자 다시 홋카이도에 최대 진도 7의 강한 지진이 강타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새벽 3시 8분께 일본 북단 홋카이도(北海道) 중동(中東)부 지역에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8명(심폐정지 포함)이 사망하고 33명이 실종되는 한편 10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밤중에 발생한 강진으로 홋카이도 주민들은 말 그대로 패닉에 빠졌다. 

295만 가구가 정전 되고 휴대전화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가운데 이날 하루 동안만 최소 44회의 여진이 발생,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번 지진의 최대 진동은 진도 7로, 일본 지진 분류 체계 중 가장 강한 것이다. 

지난 6월 오사카(大阪) 지역을 강타했던 '6약(弱)'보다도 2단계 더 높다. 

일본 기상청은 평상시인 '0'에서 1, 2, 3, 4, 5약, 5강(强), 6약, 6강, 7 등 10단계로 진도의 강도를 표현하는 자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진도 7을 '서 있는 것이 불가능하고 기어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다. 흔들림에 휩쓸려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해져 튕겨 날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번 강진은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 큰 피해를 남긴 뒤 소멸한 바로 다음날 발생해 일본은 태풍 복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다시 지진이라는 재해와 마주하게 됐다. 

태풍 제비는 11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이 지역 심장부의 핵심 공항인 간사이공항을 폐쇄 상태로 만들어놨다. 

이번 강진은 공항에 고립됐던 이용객들이 모두 탈출하기도 전에 발생했다. 

간사이공항은 이날 국내선 일부의 운항을 7일 재개하기로 했지만 공항이 언제 완전 복구될지 막막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여전히 27만4천 가구가 태풍으로 정전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에는 올해 유독 많은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초여름이던 지난 6월 18일 오사카에서 규모 6.1, 최대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 5명과 부상자 300여명을 낳았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이어 7월 초에는 히로시마(廣島)와 오카야마(岡山) 등 서일본 지역의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폭우 피해 복구가 한창 진행되는 기간에는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쏟아졌다. 

7월 23일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 낮 최고기온이 41.1도로 관측되며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기후(岐阜)현 미노(美濃)시(41.0도)와 게로(下呂)시(40.5도)에서 40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동일본 지역 기온은 평년보다 1.7도 높은 역대 최고였고, 서일본 지역 기온은 역대 두번째였다. 

이처럼 자연재해가 이어지자 일본 정계에서는 오는 20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선거 일정을 조정하고 재난 복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거에 출마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이날 "총재선거 연기도 가능하다"며 선거를 1~2주 연기하는 것을 당에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자민당은 지진 영향으로 오는 7~9일 예정된 후보자의 기자회견과 연설회 등을 자숙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측도 총재선거와 관련된 활동을 9일까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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