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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식샤를 합시다3’ 병헌, 평범한 26살 그리고 가수→ 배우…“연기에 대한 갈증 있었다”
  • 김하연 기자
  • 승인 2018.09.0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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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기자] “쉬지 않고 달리고 싶어요. 그게 목표예요”

tvN ’식샤를 합시다3’를 통해 배우의 모습으로 대중들을 만난 병헌의 목표는 단순하면서도 확고했다.

기분좋은 바람이 불던 지난 7월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병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tvN ‘식샤를 합시다3(이하 ‘식샤3’)’는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이 식샤님의 시작을 함께했던 이지우와 재회하면서 스무 살 그 시절의 음식과 추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병헌은 극 중 구대영(윤두준 분)의 친구들인 단무지 3인방 중 한 명, 김진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진석은 2004년 최고의 유행 헤어스타일과 패션 스타일로 자신을 꾸미며 화제의 드라마 명대사까지 줄줄 외우고 다니는 인기 있고 싶은 남자다. 특히 오직 모태솔로 탈출만이 목표인 그는 이서연(이주우 분)과 연애하기 위해 의지를 불태운다.

병헌 / 더킴컴퍼니 제공
병헌 / 더킴컴퍼니 제공

# ‘식샤를 합시다3’와 진석이 

먼저 그에게  ‘식샤3’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물었다.

병헌은 “워낙 기존 시리즈 팬들이 많다 보니까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부담도 되고, 기대와 설렘이 공존한 작품이다”며 “과거 회상하는 장면이 많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부담도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 병헌과 작품 속 진석이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병헌은 “진석이와 달리 나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다. 촬영장에서도 분위기메이커 쪽은 아니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석이는 모태솔로였는데 실제 병헌의 연애는 어땠냐고 묻자 “모태솔로는 아니다”라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그는 “우선 진석이와는 많이 반대다. 진석이는 계속 당기기만 하지 않나. 나는 같이 당기고 미는 스타일이다”라고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도 “진석이가 서연이한테 술 마시고 고백 아닌 고백을 하는 장면이 있다. 나는 그 장면에서 진석이의 솔직한 마음이 어느 정도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며 “나는 진석이가 참 순수한 아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병헌 / 더킴컴퍼니 제공
병헌 / 더킴컴퍼니 제공

‘식샤3’에는 병헌을 비롯해 윤두준, 백진희, 이주우, 안우연, 서벽준, 김동영 등 20대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다. 병헌에게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일까.

“두준이형이랑 벽준이가 성대모사를 진짜 잘한다. 두 사람이 대결하는 것처럼 성대모사를 하는 게 웃겼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더라. 내가 동생인데 뭔가 형들을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

‘식샤3’는 주연 배우로 열연을 펼쳤던 윤두준의 갑작스러운 입대와 함께 16부작에서 14부작으로 조기 종영을 맞이했다. 인터뷰 내내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던 만큼 아쉬움도 분명 있을 터.

“조기 종영으로 나머지 2회 분량을 더 못 보여드린 게 아쉽다. 또 우리 배우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촬영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큰 것 같다”

그렇다면 ‘식샤3’를 통해 배우 병헌이 얻은 점은 무엇일까.

그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 것 같다. ‘사람’을 얻었다. 이 사람들이랑은 작품 끝나고도 꾸준히 연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두가 좋았다. 하루하루 촬영장에 가는 게 즐거웠다”며 “또 나한테 없던 밝은 에너지를 계속 보여드리니까 캐릭터에 따라 나도 밝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병헌 / 더킴컴퍼니 제공
병헌 / 더킴컴퍼니 제공

#가수에서 배우 병헌으로

병헌은 배우 활동을 하기 전 2010년 보이그룹 틴탑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약 7년간 꾸준히 활동해온 그는 ‘머글킹’, ‘입덕요정’이란 별명과 함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 전 소속사와 결별 후 그룹을 탈퇴하고 가수 활동 시 쓰던 이름이 아닌 본명 병헌으로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와 영화 보는 걸 좋아해 연기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기는 예전부터 계속해보고 싶었고 갈증이 많았던 것 같다. 작년에 내가 대학로로 이사를 갔는데 그 이유도 그곳에 있으면 어느 정도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 말처럼 병헌은 ‘공장장 봉작가’, ’S다이어리’, ’여도’ 등을 통해 연극에도 도전한 바 있다. 가수 활동과 다른 시스템에 힘든 점이 있지는 않을까. 

그는 “사실 어려운 점을 생각할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살고 있다”며 “내 앞에 놓여진 걸 어떻게든 해내는 게 먼저였다. 그걸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본인이 생각하는 배우 병헌의 아쉬운 점을 물었다.

“모니터하면서 나를 많이 관찰하는 편인데 아쉬운 건 너무 많다. 대선배님들의 인터뷰를 보면 아직까지 연기가 어렵다고 하시는데 나도 그런 것 같다. 내 스스로 언제쯤 만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아서 하나만 얘기하기가 어렵다”

또 그는 아직 대중들에게 배우 병헌보다 가수의 모습이 더 익숙한 점에 대해 “그래서 더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헌 / 더킴컴퍼니 제공
병헌 / 더킴컴퍼니 제공

#26살 평범한 남자 이병헌 

앞서 드라마 속 캐릭터와는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고 언급한 그에게 실제 성격을 물어보자 “나는 술자리에서도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노잼’으로 통하는 사람”이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쉬는 날에는 집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는 게 전부라던 병헌. 패션 센스도 부족해 인스타그램에 ‘패션’, ‘데일리룩’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공부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평소 병헌은 자신의 SNS에 다양한 일상 사진을 올리며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연예인 중 한 명. 그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며 조심스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달라진 생각을 털어놨다. 

“내가 나이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한 살씩 먹어갈수록 남는 건 사진밖에 없는 것 같더라. 그래서 순간의 기억을 눈으로 담기보다 사진으로 남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특히 팬들의 댓글들도 모두 살펴보는 편이라고.

“팬분들이 내가 오타가 나거나 하면 바로 알려주신다. 그걸 보고 수정한다. 고맙다. (웃음)”

병헌 / 더킴컴퍼니 제공
병헌 / 더킴컴퍼니 제공

인터뷰 내내 진중한 모습을 보이던 그에게 살아가면서 이것만큼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신념이 있는지 묻자 ‘존중’이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에 대한 존중을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 어디 가서든 얘기할 때 선을 잘 지키고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내가 나이를 먹고 동생들을 바라보니까 그 선을 잘 못 지키는 동생들이 있더라. 그래서 나부터 그 선을 잘 지키고 동생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볼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내 자리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켜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함 그 이상을 느낀다. 계속 열심히 할 테니까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쉬지 않고 달리고 싶다. 먼 훗날에도 연기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던 그의 앞날 역시 반짝반짝 빛날 수 있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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