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광주형 일자리’는 4년 전 광주광역시가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제안한 모델이다.
광주시에 자동차 공장을 세워주면 직원들 연봉을 4천만 원 선으로 보장해 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현대와 기아차 연봉은 9400만 원 정도이며 1차 협력업체, 2차 협력업체, 사내하청까지 내려가면 2300만 원까지 떨어진다. 대기업과 사내하청 업체가 무려 4배 차이가 난다.
광주형 일자리가 추구하는 모델은 원, 하청 기업 노동자들간의 임금 격차를 줄여서 4천만 원대의 비슷한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이른바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4일 ‘시사기획 창’에서는 광주형 일자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폭스바겐사를 들여다봤다.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현대차 노조와 민주노총은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며 임금 격차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면 옆에 현대와 기아차 직원들의 연봉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폭스바겐사 역시 이런 진통을 겪었다.
2002년, 신차 생산 공장을 동유럽에 세우려다 노조와 적정한 임금을 합의해 독일 내에 ‘아우토5000’이라는 실험을 추진했다.
당시 독일 슈뢰더 총리가 직접 개입하면서 이 모델을 성공으로 이끌어냈다.
정부의 재정 없이 ‘아우토5000’은 성공했다. 제조사인 폭스바겐이 전액 지불했으며 정부는 노조와 회사가 도피하지 않고 협의를 하도록 독려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