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프로레슬링계의 전설’ 이왕표가 담도암으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유서가 주변을 훈훈하게 한다.
이왕표는 2013년 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여유만만’에서 담도암 수술을 앞두고 “위험한 수술이고,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니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 이왕표는 수술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 2013년 8월 14일 새벽 이왕표’라고 적은 휴대 전화 속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엔 ‘틴틴파이브’ 출신 가수 겸 개그맨 이동우에게 자신의 눈을 기증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동우의 눈은 현대 의학기술로는 망막 이식으로도 시력회복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이에 당시 이동우는 고인의 뜻을 전달받고 “마음은 감사하지만 하루빨리 병을 이겨내서 쾌차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우는 2010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시소’의 주인공 임재신 씨도 이동우에게 망막 기증을 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을 받은 이왕표는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4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