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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미국 철강 쿼터 ‘품목 예외’ 신청…대미 수출길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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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미국의 철강 쿼터(할당)에 대한 ‘품목 예외’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가 최근 한국산 철강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 수입할당(쿼터)에 대한 품목별 예외를 허용키로 결정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관심은 미국 정부가 이들 기업의 요청을 받아들일 지 여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쿼터제는 특정물품의 수입에 대해 일정한 수량의 쿼터를 설정해 놓고 설정해 놓은 수량에 대해서는 무관세 또는 저세율을 적용하고 그 이상 수입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고세율을 적용한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국내 철강업체들은 자사가 생산한 제품을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최대한 할당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강관업체들은 쿼터제 시행으로 인해 향후 미국 수출길이 막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는 우리나라 철강 제품 수입과 관련해 ▲미국에서 충분한 양을 생산하지 못하는 제품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한 제품 등에 한해 쿼터제 예외 신청을 받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단 미국 내 고객사가 미국 상무부에 직접 예외 신청을 하거나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법인에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수요처에서 국내 기업의 제품을 무관세로 수입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 요지다. 

 미국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쿼터제 예외 신청을 받아들여줄 지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철의 장막을 쳤던 것과는 달리 공략해볼 수 있는 틈새가 생긴 것이다. 

 국내 철강사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포스코는 미국 현지 가공센터 ‘POSCO-AAPC’를 통해 일부 제품에 대해 쿼터제 예외 품목 신청을 완료했으며 현대제철도 일부 고부가가지 제품에 대해 쿼터제 예외 품목 신청을 완료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대한 예외적으로 무관세를 적용받음으로써 국내 기업들과 불필요한 쿼터제 확보 경쟁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은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쿼터제 예외 품목 신청을 현지 고객사를 통해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강관업체들의 향후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강관류의 경우 51%로 쿼터가 책정된 상태다. 대미 강관류 수출은 지난해 203만t 수준인데 100만t 수준만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강관류 쿼터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 이유는 대미 철강 수출이 2015년 440만t 수준에서 지난해 380만t 수준으로 대폭 줄었지만 같은 기간 강관류 수출은 두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쿼터제 도입으로 인해 타격을 입는 기업은 현대제철, 세아제강, 휴스틸, 넥스틸, 하이스틸, 동양철관, 금강공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기업들도 일단 쿼터제 예외 품목 신청을 위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지 기업에서 쿼터제 예외 품목으로 인정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해도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고율의 세금을 내면서 미국에 수출하는 것보다는 상황이 완화될 수 있어 시도를 해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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