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3일’에서 마음으로 빵을 굽는 주인장과 그 마음을 나누는 이웃들 이야기가 있는 동네빵집을 찾았다.
2일 KBS2 ‘다큐 3일’에서는 한 가게 건너 한 가게, 빵으로 인사하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72시간을 담은 ‘우리 동네 빵천동-부산 남천동 동네빵집’ 편이 방송됐다.
광안리 해수욕장과 이웃한 동네 부산 남천동. 오래전부터 부산의 대표적인 고급 주택가, 아파트 단지를 낀 곳이자 부산 최대의 학원 밀집 지역인 곳이다. 학원가의 학생들이 간식 삼아 빵을 즐겨 찾으면서 자연스레 동네 빵집이 발달한 것이 눈에 띈다. 동네 빵집들이 설자리를 잃은 지 오래였지만 이 지역은 동네 빵집으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이른바 ‘빵천동’으로 불리게 돼 전국의 빵 마니아들을 열광케 하는 ‘빵지순례’의 메카가 되기에 이르렀다.
개성 있는 빵집이 즐비한데, 학원가기 전에 즐겨 사 먹어서 ‘학원전’이라는 이름이 붙은 빵부터 프랑스 정통 빵, 찹쌀로 만든 타르트, 붉은 쌀로 만든 건강빵 등 각 빵집마다 주인장의 고집이 담긴 제품이 가득하다.
이런 빵이 하루아침에 나오지는 않았을 터, 이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주인장들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어린 나이에 제빵 보조로 시작해 제빵기능장이 된 후 이젠 아들에게 제빵을 가르치는 한 우물 인생, 일본의 맛있는 빵을 사 먹으러 다니며 차 한 대 값을 쓰고 빵집을 시작한 마니아, 전업주부로 지낸 후 예순의 나이에 자신의 인생을 새로 일구는 늦깎이에 이르기까지 가게 주인들의 삶도 각양각색 빵만큼 다양한 맛과 멋을 자랑한다.
한 빵집의 사장인 이경희(64) 씨는 “나도 나이 60세에 시작했다 도전하고 싶다면 마음만 먹고 있지 말고 시작을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KBS2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