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마약 밀수·흡연 혐의’ 허희수 전 SPC그룹 부사장…“혐의 인정-보석 검토 요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대마를 외국에서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SPC그룹 총수 일가 3세 허희수(40) 전 부사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심각한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보석을 신청했다.  

31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조성필)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허 전 부사장은 “구속 상태에서 공황장애가 심하게 와서 많이 힘들었다”라며 “보석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처음에는 겁이 나서 혐의 사실을 부인했지만 구속되고 여러 생각을 해보니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얘기하고 선처를 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 전 부사장 측 변호인도 “약간 당황해서 수사 초기에 부인을 한 부분이 있어 구속됐다. 하지만 이후에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라며 “허 전 부사장은 평소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건강상 수감 생활을 감내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보석 신청을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허 전 부사장 측은 “공소 사실을 전부 인정한다”며 “이 사건으로 가족들과 회사 구성원들에게 실망과 염려 끼치고, 건전한 우리 사회 발전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널리 용서를 바라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재판에 임하겠다”고 했다.

SBS 뉴스 캡처
SBS 뉴스 캡처

허 전 부사장은 지난 6월부터 8월 초까지 국제우편을 이용해 액상대마를 밀수입하고 수차례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허 전 부사장이 미국 교포 전달책과 공모해 6월25일 액상대마를 들여와 그날 흡연하고, 이후 수차례 액상대마를 들여와 피운 사실을 확인했다.

허 전 부사장 측은 지난 6월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거지 인근 주차장과 베란다에서 2차례, 체포 이틀 전 한남동에서 1차례 대마를 흡연한 것만 기억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허 부사장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 전 부사장 측은 “대마를 흡입한 일시나 장소, 횟수는 구체적으로 특정하기가 어렵다. 3회(흡연)는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특정하기가 매우 곤란한 상황이다”라며 “가능하면 3회로 특정해주시면 거기에 동의하겠다”고 제안했다.

법원은 다음달 7일 허 전 부사장 등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 전 부사장은 SPC그룹 창업자인 허영인(69)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2007년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아왔으며, 2016년 7월 미국의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이 국내에 도입되는 과정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허 전 부사장에게 마약을 건넨 미국 교포 전달책 이모(30·회사원)씨도 이날 공판에서 액상대마 밀수 혐의 등을 인정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