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인기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 일본의 욱일기 및 욱일 문양 사용을 금지시켜 화제다.
지난 30일 바이에른 뮌헨 한국 공식 팬클럽은 트위터에 바이에른 뮌헨이 욱일기 및 욱일 문양이 새겨진 응원도구를 전면 퇴출시켰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미국 오마하의 바이에른 뮌헨 팬클럽 트위터 계정에 지속적으로 욱일 문양의 응원도구 사진이 올라오며 일어났다.
바이에른 뮌헨 미국 지부의 공식 계정이 이 게시물에 좋아요와 리트윗을 하며 게시물이 퍼지는 데 일조한 것.
이에 자료를 취합한 한국 공식 팬클럽은 지난 15일 바이에른 뮌헨의 미국 사무소, 독일 축구 협회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욱일기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라는 것을 알려 사용 금지를 요청했고, 30일 구단 측으로부터 답신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 측은 해당 팬클럽과 미국 사무소, 팬클럽 담당 부서와 협의해 해당 응원도구를 공식적으로 퇴출시켰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런 모욕적이고 정치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판단되는 깃발의 사용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해당 팬클럽은 ‘그 문양은 미국에서 그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욱일 문양 사용을 즉시 중지하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팬들은 “역시 빅클럽은 뭔가 다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2017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J리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 서포터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욱일기를 게양했다가 AFC의 징계를 받자 구단 차원에서 항소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오마하 팬클럽 계정에는 여전히 해당 응원도구 사진이 남아있는 상태라 완전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