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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겸 가수’ 유준상의 지치지 않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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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옛날에 50대면 인생의 황혼기였지만, 요즘 쉰은 이제 겨우 반 살았다는 느낌. ‘이제 시작이잖아요’라는 용기를 많은 분들에게 드리고 싶다”

최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유준상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뮤지컬, 영화, 드라마 그리고 가수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8월 초 새 디지털 싱글 ‘Suddenly(서든리)’를 발표했다.

신곡 ‘Suddenly(서든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며 떠나는 여정을 그린 한편의 유쾌한 드라마를 표현한 곡. 박효신, 존박의 작곡가로 알려진 영국 출신의 소울밴드 마마스건의 보컬 ‘앤디 플랫츠’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느낌의 노래를 탄생시켰다.

유준상은 “다르게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박효신, 존박에게 준 노래를 들어보면서 ‘젊은 뮤지션들에게만 곡을 주지는 않겠지’생각했다. 한 번 시도해 보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오히려 ‘내가 먼저 요청을 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냈다”

유준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유준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유준상의 강한 의지는 ‘앤디 플랫츠’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대표님께서 되게 조심스럽게 이메일을 보냈고, 그쪽에서 흔쾌히 내 곡을 들어보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그 중에서 ‘Suddenly(서든리)’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성의 노래였다. 나에게 가장 적합한 가요 발성에 대해 연구하던 시기였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연습해보고 찾은 소리가 음원에 담겼다”고 말했다.

“신경도 많이 써주고, 열심히 작업에 임해줘서 오히려 고마웠다. 한국에 오면 밥이라도 사줘야 할 것 같다. 미안한 건 음원차트 안에 없어서(웃음). 곡이 좋으니까 언젠가는 그 친구에게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뮤지컬 배우, 가수, 음악영화 제작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유준상. 지치지 않는 원동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스스로 약속한 것들은 3년, 4년, 5년이 지나도 지키려고 노력한다. ‘경주’ 앨범도 만들고자 한 지 4년이 됐다. 편곡을 1, 2곡씩 해가면서 완성한다. ‘아프리카’ 앨범도 3년 정도 됐고, 3번째 영화 ‘스프링’ 역시 준비한 지는 3년이 넘었다”

“직접 헌팅까지 갔다왔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 그렇게 3, 4년 오랫동안 계획한 것들이 쭉 보여지면 안 쉬고 한 것 보여지기는 한다. 뮤지컬 ‘바넘’ 연습하면서 ‘Suddenly(서든리)’ 녹음, 잠시 일본 프로모션 활동하면서 통영가서 뮤직비디오 촬영, 이런식이다. 나와의 약속은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한다”

유준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유준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1995년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어느덧 24년째 활동 중이지만, 매번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 관객과 만난다.

유준상은 “나도 계속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한다는 걸 배우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됐다. 매번 공연에 임할 때, 항상 이 공연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면서 “공연이 끝난 다음에 내 생각이나 기록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덧 30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힘들 때마다 내가 써놓은 글귀들을 본다. ‘이때 좋은 생각을 했는데...’하면서 스스로 이겨내는 버팀목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준상은 3년 전부터 기타리스트 이준화와 함께 ‘제이앤조이20’(JnJoy20)이라는 듀오를 결성해 활동 중이다. 초반에 비해 이준화의 역량이 몰라보게 늘어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준화 군의 능력이 처음 만났을 때보다 어마어마하게 올라갔다. 녹음 같은 경우도, 우리가 맨날 녹음실에서 녹음하니 비용이 만만찮더라. 녹음 기사님이 없으니 ‘네가 좀 해라’ 그렇게 시작했는데, 웬만한 스튜디오의 기사님들 못지않게 작업도 빨라졌다. 다른 뮤지션들이 연결 좀 해달라고 할 정도”라고 전했다.

유준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유준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수익 구조가 안 맞으면 언제까지 계속 할 수는 없고, 앨범 작업이 쉽지 않다. 내가 옛날 CD세대 였기 때문에, 앨범에 정성을 엄청 들인다. 글귀 하나 하나 서로 이야기해가면서. 팀워크가 좋아서 오랫동안 큰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

배우와 가수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준상은 “고등학교 때는 그냥 뮤지션이 되는 게 꿈이었다. 배우가 되면서, 음악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고 있었다. 언젠가 ‘어릴적 꿈을 해내야지’ 생각해서 한 게 45살 때 앨범을 준비해서 낸 것”이라며 “당시 어떻게 하면 배우를 하면서 내가 가수로서,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 뮤지컬 창법과 가요 창법은 많이 달라서 애를 먹기도. 두 창법을 레슨 받으면서 무대에서 써보고, 내 나름대로 얻은 방식도 생겼다”고 말했다.

“배우는 어떤 이야기의 전달자이고, 음악은 내가 주체가 되어서 하는 일이다. 나를 더 잘 보여주는 작업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에서 뿐만 아니라, 진짜 내 모습은 음악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알리고 싶다. 나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의 틀로 더 많이 작업하고 싶고, 꾸준하게 작업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준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유준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유준상은 올해 나이 50세가 됐다. “옛날에는 50대면 인생의 황혼기였지만, 요즘 쉰은 이제 겨우 반 살았다는 느낌. ‘이제 시작이잖아요’라는 용기를 많은 분들에게 드리고 싶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50세 때 돌아가셨다. 트라우마가 있었고, 그래서 50세가 나에게는 크게 느껴졌다. 50이면 죽는 나이, 50이 안되길 항상 바랬다. ‘나도 죽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면서 “아버지를 보고 싶은 마음. 어느새 100세 시대가 되면서 50세는 정말 젊은 나이임을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목표에 대해서는 “잘 유지하는 게 목표다. 음악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좋은 생각들, 에너지가 올라온다. 정말 내가 좋아서 하는 거라, 흥행에 오히려 신경 안써서 좋다”며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인터뷰도 하게 된 것. 연주곡에서는 준화에게 ‘이건 그냥 흘러나오는 거고, 이거 듣다가 자면 성공하는 거다’고 이야기한다(웃음). 우리끼리는 너무 재밌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주연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유준상. 그 비결을 묻자, “극찬이시다. 감성, 겸손, 고마움을 어느 순간부터 느끼게 됐다. 모든 것들이 너무 고마운 순간이 생겼다. 결국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삶의 지향점을 언급했다.

유준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유준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또, 그는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 아버지가 안 계셔도 가장이 되고, 집안 일으켜 세워야 하는. 그런 상황이 닥치면 너무 괴롭고 힘들다. 그런 상황을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으로 넘기려고 했다”며 “사실, 나는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순간의 생각이 아니라, 나를 바꾸지 않는 이상 쉽게 바뀌지 않는게 인간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유지되는 것 같다. 60세 때도 이렇게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다(웃음)”

음악에 대한 꿈과 사랑으로 가득 찬 유준상은 인터뷰 말미 “음악으로 인터뷰 할 수 있는 건 다른 작품으로 인터뷰 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라 좋다. 음악 이야기를 많이 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겸 가수 유준상의 디지털 싱글 ‘Suddenly(서든리)’는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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