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만취운전 사망사고 낸 황민 곧 소환 조사 “블랙박스 전문기관서 분석 중”

(톱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배우 박해미의 남편이자 뮤지컬 연출가인 황민(45)씨가 만취운전 사망사고를 낸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유출된 블랙박스 영상 속 위험천만한 운전행태로 쏟아지는 비난을 받은 데 이어 술자리에서 단원들에게 술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논란 중 일부 내용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과도 관련이 있어 경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구리경찰서는 30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가 아직은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최종적으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노출에 부담을 느낀 황씨가 아무래도 이날 야간에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경찰의 구속수사 원칙이 알려진 만큼 황씨 측이 경찰출석 날짜에 신중한 분위기다.

황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해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20·여)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33)씨 등 2명이 사망했다. 또 황씨 자신을 포함한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황씨가 사고 당시 만취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B씨의 유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씨가 술자리에서 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황씨 일행은 당일 공연 때문에 모였다가 함께 축구경기를 보고 술을 마신 뒤 이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의 사고 소식에 박해미는 예정됐던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책임을 가리기 위해 블랙박스 영상을 전문기관에서 분석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부분이고, 가해자와 피해자 등을 상대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