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태양광 발전시스템 2020년 완공 예정…‘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

(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울산광역시, 현대자동차, 현대커머셜이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에 나섰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울산시, 한국수력원자력, 현대커머셜은 이날 울산 롯데호텔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다자간 협약(MOU)을 체결했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병희 현대커머셜 부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김현철 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부지 임대와 지분 투자를, 울산시는 인허가와 행정지원을, 한수원은 지분투자와 사업 추진·관리를, 현대커머셜은 금융자문 등의 역할을 각각 담당한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수출차 야적장과 주행시험장 등 26만여㎡(약 8만평) 부지에 구축된다.

완성차 대기장 등 기존 용도를 유지하면서 지붕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부지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 공사를 거쳐 발전시스템이 완공되면 27M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추게 된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완공되면 연간 35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1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같은 용량의 전기 생산을 위해 발전설비에 투입되는 원유 8천t의 수입대체 효과와 맞먹는다.

30년생 소나무 약 25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연간 약 1만650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차 등은 향후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서 나오는 재활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태양광 발전 연계시스템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2013년 민간 기업과 함께 아산공장에 지붕발전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간 115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