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30일 오후 2시 일본과 운명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결승행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지만, 일본에 패한다면 우승은 커녕 결승 진출도 좌절된다.
조별리그서 이미 실업선수가 주를 이룬 대만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터라, 사회인야구 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패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상대를 얕보다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패했던 ‘도하 참사’가 재현될 수도 있는 상황.
게다가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우승을 위해 KBO 리그를 중단하고, 프로 최정예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선수들의 ‘병역 혜택’을 위한 조치였던 것.
이 때문에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오지환과 박해민을 비롯한 선수들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주를 이뤘다.
지금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비판은 줄어들었을지도 모르지만, 현 상황으론 민심을 돌리기 어려워보인다.
만에 하나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대표팀은 최소한의 명분마저 잃게 된다.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까지 있는 한일전. 그 결과에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