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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戰 승리’ 김학범 감독 “박항서 감독님에게 죄송하다, 이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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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 2연패에 단 1승 만을 남겼다.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지난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대회 축구 준결승에서 3-1로 대승했다. 

조별리그 3경기, 16강전, 8강전까지 총 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벌인 베트남 수비를 상대로 한 수 위 공격력을 뽐내며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을 이끄는 박항서(59) 감독과의 지략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부임해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으로 베트남의 영웅이 됐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가장 먼저 “박항서 감독님에게 죄송하다. 우리가 이겨서”라며 “오늘 양 팀의 경기는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패자를 먼저 배려하면서도 "예상한대로 경기가 흘렀다. 놀랍지 않았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하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쟁쟁한 상대들을 모두 상대해야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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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힘들고 어려운 길을 우리가 택해서 왔다. 그 택한 것을 선수들이 차례로 격파하며 올라가고 있다”며 “경기를 타이트하게 하고 있다. 선수들도 완전히 지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쉬운 경기를 하나도 안 하고 어려운 팀들만 상대해 꺾고 올라왔다. 우리 선수들은 굉장히 탈진 상태”라면서도 “이것을 지키는 힘은, 정신력이 버티고 있다. 마지막까지 정신력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일본-아랍에미리트(UAE)의 준결승 승자와 9월1일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 승리하면 한국 축구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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