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 “삼성 바이오로직스 고평가, 제일모직에 부서조차 없는 바이오 부분까지 억지로 넣어”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고평가가 임의로 이루어지는 데 있어서 새로운 사실이 나왔다.
국민연금이 삼성 바이오로직스를 평가하는데 삼정KPMG 회계법인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용역을 주는 과정에서 시중 증권사의 보고서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28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증권사의 보고서를 활용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출연한 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앞서 삼정과 안진 같은 회계 법인들이 기업의 가치 평가를 하는 데 있어 타 전문가들의 힘을 빌릴 때도 있다. 공시지가 같은 경우 감정평가사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그렇다.
그러나 이번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자신들의 고유 권한인데도 증권사의 보고서를 활용했다. 사실상 삼성의 입맛에 맞는 보고서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이다.
삼정 같은 경우는 보고서 결과를 옮겨 적는 것조차도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 쉽게 얘기해서 7조를 9조로 옮겨 적는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숫자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라는 게 김경율 위원장의 주장이다.
이런 사항에 대해서는 보통 0원이라고 보고서에 적어도 가치 평가에 무리가 없다는 주장이다. 애초부터 적자였던 삼성 바이오로직스였기 때문에 가치 평가를 높게 잡으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제일모직의 없는 바이오 부분을 넣어 3조로 계산했다는 것이다. 이 역시 목표 숫자가 맞지 않으니 억지로 넣었다는 설명이다.
제일모직에는 바이오 부서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율 위원장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며 삼정과 안진의 보고서들이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전 대표이사는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관해 모든 증권사가 긍정적으로 보고서를 쓰더라며 재벌이 조폭 같다고 말해 큰 화제가 된 바도 있다.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매주 평일 오전 7시 6분에 방송된다.

진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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