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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영화 공작 실제인물 ‘흑금성’, 北 실세와 접촉하기 위해 쓴 방법은 명품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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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27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서는 영화 공작의 실제 주인공 박채서 씨가 출연했다.

황정민이 맡은 역할인 흑금성의 실제 인물로 北 최고지도자 김정일을 최초로 만난 공작원이다.

박채서 씨는 “명품시계 선물한 에피소드는 실화다. 공작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남북합작 광고 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최고위층과 연결해줘야하는 고위 실무진이 나서지 않는 상황이었다. 북측 인사가 부총사장은 잡으라고 알려줬다. 김정일이 신임하는 실세라고 했다.

MBN ‘판도라’ 방송 캡처
MBN ‘판도라’ 방송 캡처

이어 “만나보니 허름한 차림새였다. 환심 사려고 노력해봤자 소용이 없다고 판단했다. 며칠째 식사만 같이 하다가 백화점 쇼핑을 제안했다. 명품관으로 데려갔다. 진열장 안에 들어가있는 최고가 명품시계가 있었다. 남여 한세트였다. 가격을 보니 우리돈으로 개당 3,700만원 2개에 7,400이다. 그런데 이걸 한참 쳐다보더라. 북한에서 가장 선호하던 결혼예물이 시계였다. 순간적으로 저 사람에게 분명 혼사 앞둔 자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올 가을에 아들, 딸 혼사를 치른다고 하더라. 부모마음으로 그걸 본거다. 그렇지만 내 양심으로 저런것들한테 7천만원을 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짝퉁시계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가짜 시계를 결국 400만원에 구입해서 선물했다. 그걸 받더니 전혀 다른 얼굴이 됐다. 내 손을 잡고 도와주겠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일사천리였다”고 말했다.

MBN ‘판도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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