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5일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그들은 왜 피지로 갔나?-낙토와 타작마당의 비밀’을 방송했다.
남태평양 피지 섬이 깨끗한 물과 공기, 겨울 없는 따뜻한 나라로 홍보한 교회가 있었다.
그러면서 대기근을 준비하는데 최적의 땅이 바로 피지라며 신도들을 이주시킨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에 일어났다.
해당 교회는 비자를 이유로 몇 천만 원씩 받고는 여권을 빼앗고 신도들을 감금했다.
이를 주도한 여목사는 자신을 신격화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신도들을 서로 폭행하게 만들었다. 피지를 탈출한 전 신도는 이를 ‘타작마당’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중에는 600~700대나 구타를 당하고 숨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문제는 아직 신도 수백명이 피지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중 대다수는 정신적 지배를 당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리더를 잃었다는 망상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여목사를 구속하고 부동산 등 사업체 조사를 벌였다.
문제의 그 교회와 목사는 바로 은혜로교회의 신옥주 목사였다.
신옥주 목사는 제작진의 인터뷰에 의외로 순순히 응했다.
신옥주 목사는 친절하게 웃으며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타작마당으로 인한 혐의로 자신이 구속된 것 역시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진리의 성령의 음성을 들어줄 유일한 그릇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신옥주 목사는 마지막으로 피지를 취재해 달라며 울먹이기까지 했다.
은혜로교회는 상상했던 것보다 그 규모가 상당히 컸다.
피지의 그레이스로드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은혜로교회가 운영하는 그레이스로드는 초밥집, 레스토랑, 화장품 등 각종 상점들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레이스로드가 임대하거나 소유한 면적만 여의도의 60%에 해당하는 약 53만 평.
취재진이 찾아가자 상점들에서 일하는 성도들은 하나같이 신 목사가 죄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타작마당으로 인해 사망한 고인의 아들은 피지에서의 생활이 행복하다고 주장했다. 이 사람은 아버지가 사망했음에도 미소를 띄우면서 모든 일을 합리화하고 있었다.
사망한 고인은 신옥주 목사의 아들 김정용(다니엘 김)이 직접 타작마당을 지시해 당한 피해자였다.
제작진은 아들을 피지에 남겨둔 전 교인 나성빈(가명) 씨와 함께 다시 피지를 찾았다.
나 씨는 아들을 설득해서 한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한국 대사관을 찾았다.
나 씨는 결국 아들을 설득할 수 없었다. 아들은 신옥주 목사가 행한 타작마당과 그 끔찍한 범죄를 믿지 않고 있었다.
제작진을 놀라게 한 점은 그레이스로드의 김정용(다니엘 김)과 피지 정부와의 관계에 있었다.
그레이스로드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학교를 짓는다는 임차인과의 약속도 지키지 않고 쌀 재배를 하고 있었다.
벌어들이는 돈이 어마어마한 그레이스로드는 국제기업 피지 수상 수여상까지 받을 정도다.
제작진이 그레이스로드를 재차 방문했을 때는 경찰들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김정용(다니엘 김)을 볼 수 있었고 어린 나이로 보이는 신도들까지 보였다.
김 씨는 신도들을 다독이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는 따로 있었다. 구속이 됐던 김 씨와 함께 공범 6명이 석방된 것이다.
은혜로교회와 그레이스로드는 피지에서 얼마나 큰 왕국을 건설하고 있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