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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무죄 판결 규탄집회 오늘(25일) 열려…남성들도 2주째 참석해 ‘성차별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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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법원의 1심 무죄 판결을 규탄하는 집회가 2주 연속으로 남성들의 참가 속에 열렸다.

‘헌법앞성평등’은 2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그들만의 헌법 사법행정 항의집회’를 열고 “워마드 운영자에게 신속하게 영장을 발부하고 안 전 지사에게 무죄 판결을 하는 등 ‘성별 편파수사·판결’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경찰이 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을 계기로 ‘성차별적 사법·행정을 규탄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꾸려진 자발적 모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날 연사로 나서 “안 전 지사는 (비서 김지은씨가) 성관계에 동의했다고 얘기한다. 권력을 가진 50·60대 남성들이 여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방임하고 공조한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진 것은 경제문제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이 여성문제 때문”이라며 “여성들이 매주 한 번씩 (집회하러) 곳곳에 모이는데 응답하지 않아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출판계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탁수정 씨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가 있다고 헌법에 명시돼 있는데, 그 국민 안에 안 전 지사와 김기덕 감독은 있지만 김지은씨는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연대 발언을 담은 영상을 보냈다. 금 의원은 “미투 운동이 악습과 싸우고 변화를 이끌었으나 사법 권력은 아직도 편파적이며 수사와 기소를 비롯한 모든 사법절차에서 여성이 부당한 대접을 받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중심으로 꾸려진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연대 발언문을 보냈다. 발언문은 집회 사회를 맡은 배우 김꽃비씨가 대독했다.

공대위는 “(안 전 지사 사건)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생존을 위해 한 업무들을 ‘피해자로서 이상한 행동’이라고 했다”며 “(김씨는) 아주 작은 지시도 즉시 따라야 했고, 거스르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총 100여 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는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집회를 연 지 1주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두 집회는 모두 참가자를 여성으로 제한하지 않아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정모(46) 씨는 “9살짜리 딸을 둔 아버지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 화가 나서 (집회에) 나왔다”며 “안 전 지사 판결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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