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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투병’ 존 매케인 상원의원 의학 치료 중단…“공화당의 핵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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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태이 기자) 지난해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존 매케인(81·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의학 치료를 중단하고 마지막 날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이기도 한 6선의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대표적 원로로, 의회 내에서 초당파적으로 존경을 받아온 거물급 인사로 꼽힌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수차례에 걸쳐 공개적 비판을 가하며 대립해 왔다.

매케인 상원의원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여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우리 가족이 이미 알고 있던 소식을 미국 국민과 공유했다. 그는 악성 뇌교종 판정을 받았으며 예후가 심각했다”며 “그로부터 존은 그의 생존에 대한 기대치를 뛰어넘었지만, 병의 진행과 노쇠해지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평상시 의지의 힘으로 의학 치료 중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은 지난해 돌봐준 이들의 지원과 친절함, 그리고 존의 많은 친구와 동료들이 보내준 계속된 걱정과 보살핌, 기도로 그를 지켜온 수천 명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가족 성명과 별도로 부인 신디 매케인은 트위터에 “나는 내 남편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며 “신께서 이 여정에서 내 남편을 보살펴준 모든 이들을 축복해주시길”이라고 적었다.

방송인인 딸 메건 매케인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 가족은 여러분이 지난해 보여준 모든 사랑과 자비로움에 대해 깊게 감사한다”며 “여러분의 이어지는 지지와 기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여러분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오늘 아침 나의 친애하는 친구인 매케인의 가족으로부터 현 상황을 듣게 돼 매우 슬프다”며 “그를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라고 부를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매우 큰 행운이었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이 시간에 존과 신디, 그리고 가족 전체를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매케인 의원이 이제 ‘마지막 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에서 22년 복무하면서 베트남 전쟁 때 5년간 포로 생활을 하기도 했던 ‘전쟁영웅’인 매케인 상원의원은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87년 상원에 입성, 내리 6선을 지냈다.

지난해 7월 악성 뇌종양이 발병한 가운데서도 왼쪽 눈썹 위에 혈전 제거 수술의 흔적이 역력한 채로 의회에 복귀, 연설을 통해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 여부 논의를 일단 계속하자는 제안의 가결을 끌어내는 투혼을 발휘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의회에는 나오지 못한 채 애리조나 자택에서 치료에 집중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그는 5월 말 출간한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가치를 못 지킨 인물”이라고 일갈했고, 7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핀란드 헬싱키 정상회담에 대해 성명을 내고 “미국 대통령으로선 가장 수치스러운 실적”, “비극적 실수'라고 맹비난하는 등 투병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CNN 방송은 이날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공화당의 핵심 목소리이자 상원의 아이콘”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매케인 상원의원의 가까운 지인들은 사망에 대비,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사망 시 트럼프 대통령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5월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매케인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국방수권법에 서명하면서 정작 그의 이름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아 앙금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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