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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나일열 사망만 22명…기온상승 유럽 열대성질환 위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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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유럽에서 열대성 질환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여름의 경우 지난 4년과 비교해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유럽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했다.
 
유럽연합(EU) 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8월 중순까지 유럽에서 모기를 매개로 하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400건이었고, 이에 따른 사망자 수는 22명이었다.

발병국은 이탈리아, 그리스, 헝가리, 세르비아, 루마니아로 모두 과거 열대성 질환 감염 사례가 있었던 곳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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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우간다에서 처음 확인된 웨스트나일열은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심하면 고열과 온몸의 떨림, 혼수상태를 동반하고 뇌수막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지역 사무소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의 이 같은 급증은 높은 기온에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가 번식하기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전염 시기가 일찍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유럽에서 치쿤구니야,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열 전염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ECDC에서 과학적 평가를 담당하는 얀 세멘자 교수는 “웨스트나일열 사례가 이렇게 일찍 이렇게 많이 나타난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이는 극적인 증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중보건 면에서 혈액안전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누군가 해외에 갔다가 유럽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의 혈액 속에 이런 바이러스가 있다면 모기와 같은 매개체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로 병원체를 옮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5년 만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북잉글랜드에서 한 사람이 메르스 진단을 받고 리버풀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는 중동 주민으로, PHE는 그가 영국에 오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PHE는 이는 2012년 2013년에 이어 영국에서 진단된 5번째 메르스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메르스는 낙타를 매개로 감염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는 낙타 접촉 및 병원 감염에 의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제니 해리스 PHE 의료부국장은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이들을 추적 관찰할 것이라면서 하나의 사례가 확인됐지만, 일반 대중에게 전염될 전반적인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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