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분배 10년 만에 최악, 일자리 1년 새 18%↓…‘빈익빈 부익부’ 심화

(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지난달 국내 취업자는 고작 5천 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고용 시장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고용 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게 저소득층이란 점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올 2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 취업자 수는 지난해 한 가구당 0.83명에서 0.68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최하위 가구 일자리가 1년 새 18%나 급감한 것.

여기에 구조조정과 경기 악화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영세 자영업자 벌이가 어려워진 데다, 급속한 고령화로 빈곤 노인층은 늘면서 2분기 하위 20% 가구 소득은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고소득층 형편은 오히려 좋아졌다.

고용 쇼크 속에서도 소득 상위 20% 가구 취업자 수는 증가하고 임금도 많이 받게 되면서 고소득 가구 소득은 2003년 통계집계 이래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5배 넘게 벌어지며, 소득 격차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으로 나빠지게 됐다.

최근 고용지표가 참사 수준으로 악화한 가운데 소득 격차마저 두 분기 연속 최악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소득주도성장을 견지해온 정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