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주전 골키퍼이자 와일드카드인 조현우의 부상에 비상등이 켜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16강 전에서 승리한 뒤 “조현우의 상태는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직접 자기 발로 걸어 나오긴 했는데, 내일 결과가 나오면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현우는 이날 2-0으로 앞선 후반 14분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송범근과 교체됐다.
그는 슈팅을 막은 뒤 착지 과정에서 수비수와 엉켜 넘어지면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조현우는 통증을 호소하다 경기를 이어가는 것이 힘들다고 느낀 듯 직접 벤치에 교체 사인을 하기도 했다.
조현우의 부상 상태가 심할 경우 한국 대표팀의 골키퍼 자원은 송범근만 남게 된다. 만약 송범근까지 다치면 필드플레이어가 골키퍼를 봐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이 고민에 빠진 이유다.
김 감독은 조현우의 부상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란은 상대하기 힘든 팀인데, 선수들이 하나가 돼 극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비진이 실점하지 않은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8강전 각오를 묻는 말엔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현재 U-23 대표팀 선수들은 청소년 대표팀 시절 (8강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에 많이 패배한 경험이 있다”라며 “이번 기회에 빚을 되돌려 주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