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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는 기장, 여아는 승무원 꿈꾸라고?…TUI 항공 성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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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유럽 항공사 TUI가 어린이 탑승객에게 선물로 증정하는 스티커 때문에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키프로스에서 영국 브리스톨로 향하던 이 항공사 여객기에서 승무원들이 꼬마 탑승객들에게 놀이 키트를 증정하면서 남자아이들에게는 "미래의 기장"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여자아이들에게는 "미래의 승무원"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각각 나눠줬다.
 
의사이자 과학자로 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질리언 모건이라는 여성은 이런 행위가 “몹시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하고, 단순한 실수였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건은 “스티커 자체는 성 중립적이지만 그것을 나눠준 방식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우리는 더 많은 여성이 과학, 수학, 엔지니어링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지만 이런 작은 것들이 제한된 역할을 제공함으로써 과거로 되돌린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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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 이 항공사의 여객기를 이용했다는 또 다른 승객 린지 윌리엄스는 이러한 행위가 “아이들에게 직업에 성구분이 있다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지적에 대해 TUI 항공 대변인은 “단순한 혼선”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몇몇 고객이 이번 일로 불쾌해 했다는 얘기를 듣게 돼 유감”이라며 “‘미래의 기장’과 ‘미래의 승무원’ 스티커는 성별과 관계없이 어떤 아이에게도 증정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만큼 이는 단순한 혼선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TUI 항공은 영국 주요 기업들 가운데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기업 중 한 곳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올해 영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 항공사 영국지부의 여성 직원들은 남성 직원보다 시간당 임금을 평균 56.9%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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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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