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풍 ‘솔릭’ 간접 영향권... 태풍 대비 휴교 들어가기도

(톱스타뉴스 박세아 기자) 제주도가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9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소정방폭포에서 관광객 박 모 씨와 이 모 씨가 사진을 찍던 중 파도에 휩쓸렸다.

자력으로 빠져나온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박씨는 실종돼 수색 중이다.  

또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동방파제 공사장에서 보강시설물 90톤가량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으며 도내 곳곳에서 신호등이 꺼지고 부착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강한 비바람에 서귀포시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8시 17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344가구가 정전됐고 오후 9시30분께는 색달동 215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색달동의 경우 오후 10시 10분께 복구작업이 완료됐지만 사계리 지역은 기상 악화로 인해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도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모두 결항됐다. 

이날 결항 조치된 항공편은 모두 164편이며, 이중 출발 편은 83편(국내76편·국제7편), 도착 편은 81편(국내79편·국제2편) 등이다.  

아울러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모든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바닷길도 모두 통제됐다. 

제주여객선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기종점으로 하는 7개 항로·11척이 전면 결항됐다.  

특히 도내 학교들은 16개교가 휴교에 들어갔으며 72개교도 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차량침수 우려지역에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편, 태풍은 23일 오전 9시 목포남서쪽 150km 해상을 지나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