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22일(오늘) 기약없는 작별 상봉…“헤어질 때 ‘잘있어라’ 말하고 헤어져야지”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남북 이산가족이 또 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했다.

22일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전 10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2박 3일 상봉 일정의 마지막 순서인 작별상봉을 진행하고 있다.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시간은 당초 2시간으로 예정됐지만 남측의 제의를 북측이 수용하며 총 3시간으로 연장됐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측 언니와 동생을 만난 배순희(82)씨는 “사흘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형수·조카와 만난 김종태(81) 씨는 “오늘이 마지막인데 영영 못 만나게 될 거지만, 죽기 전에 통일 안 되면 영영 못 만나게 되겠지만, 그래도 헤어질 때 ‘잘 있어라’라고 말하고 헤어져야지”라고 전했다. 

작별상봉을 마친 뒤 남측 상봉당은 금강산을 떠나 육로를 통해 남쪽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남북 이산가족들은 금강산호텔에서 약 65년 만에 감격스러운 상봉을 진행했다. 

이후 1일까지 두 차례 단체상봉과 개별상봉, 환영 만찬, 객실 중식 등 5차례에 걸쳐 9시간 동안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북측 이산가족이 남쪽의 가족들과 만나는 2차 상봉은 24∼26일 1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