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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러시아 스캔들 수사’ 트럼프, “뮬러와 그의 갱단은 최악의 매카시즘” 뮬러특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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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최악의 매카시즘"이라 부르며 또다시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인 도널드 맥갠 백악관 법률고문이 뮬러 특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본인을 방어하기 위해 포괄적으로 수사에 협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반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연달아 올린 글에서 NYT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매도하면서 맥갠 고문의 특검 진술은 자신이 허락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은 숨길 것이 없는 만큼 특검수사를 서둘러 종결짓게 하려는 차원에서 특검에 협조하게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NYT가 맥갠 고문을 리처드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고 핵심 증인 역할을 한 존 딘 백악관 법률고문에 빗댄 것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맥갠이 특검에서 몇 시간 동안 진술을 했기 때문에 존 딘 타입의 '쥐새끼'(RAT)라고 암시하는 듯한 가짜 기사를 썼다"며 "하지만 내가 맥갠과 다른 사람들에게 특검 진술을 허락한 것이다. - 나는 그렇게 할 필요는 없었다. 난 숨길 게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많은 생명이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망가졌다"며 특검 수사는 "최악의 매카시즘"이라고 비판했다.

1950년대 미국에서 공산주의자 색출을 빌미로 벌인 마녀사냥인 매카시즘에 빗대어, 횡령 등 혐의로 특검에 의해 기소된 폴 매너포트 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과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 등 측근들의 무고함을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와 그의 갱(특검팀)은 다른 편에 있는 진짜 범죄는 들여다보기조차 거부한다"면서 "(매카시즘의 선봉이던) 조지프 매카시를 아이로 보이게 할 정도"라고 목청을 높였다.

'러시아 스캔들' 특검 로버트 뮬러 / 연합뉴스
'러시아 스캔들' 특검 로버트 뮬러 / 연합뉴스

앞서 NYT는 맥갠 고문이 최근 9개월간 최소 3차례, 총 30시간에 걸쳐 특검 조사를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있는 진술도 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맥갠 고문이 자신의 진술을 허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납득되지 않자, 사법방해 관련 의혹을 자신에게 떠넘기려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맥갠 고문은 자기 잘못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 특검수사에 포괄적으로 협조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검 불출석을 옹호하다 "진실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거짓말에 발목이 잡혀 위증혐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진행자 척 토드에게 "그(트럼프 대통령)가 진실을 말할 것이므로 (특검에) 진술해야 하고 걱정해선 안 된다고 하는데, 꽤 웃기는 말"이라며 "왜냐하면 그것은 누군가의 진실 버전이기 때문이다. 진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토드가 "진실은 진실"이라고 지적하자, 줄리아니 전 시장은 "아니다. 진실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트위터에 "진실은 존재하고 진실이 중요하다"라며 "진실은 언제나 우리 사법 체계와 정치생활의 기준이었다"고 써 줄리아니 전 시장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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