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동행’에서 택배기사를 위한 세심한 배려로 작은 기적을 일군 남성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18일 KBS1 ‘동행’에서는 ‘나의 단짝, 할아버지’ 편을 마친 직후, 충남 부여군의 한 아파트 단지 택배보관실에 택배기사를 위한 아이스박스를 놓은 박재찬 씨의 선행을 짤막하게 전했다.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욱 힘이 드는 극한직업인 택배기사들에게 고마운 곳이 생겼다. 부여군의 한 아파트 단지 택배보관실에는 아이스박스가 하나 놓였고, 그 겉 표면에는 “택배기사 분들게 드리는 작은 선물. 계속 되는 폭염 속에서 택배 배달하신다고 고생 많으십니다. 시원한 얼음물, 음료 준비했으니 조금이나마 더위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를 본 한 택배기사는 “더 오래 있으면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감동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몇몇 택배기사는 쪽지에 메모를 남겨 격려해 준 고객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세심한 배려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많은 주민들도 그 마음을 함께 하고 있다. 몇몇 아파트 주민이 택배보관실 여기저기에 택배기사들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을 붙이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어느 주민은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앞장서서 해 주시니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민은 “작은 아이스박스의 기적”이라고 칭찬했다.
아이스박스에 시원한 물과 음료를 넣어 아이스박스를 놓아둔 주인공은 바로 아파트 주민 박재찬 씨다.
박재찬 씨는 “제가 더운 데서 일을 하는데 물 한 잔 건네줄 때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며 선행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또 “관심받는 일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평범한 일이 됐으면 한다. 서로 도와주고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재찬 씨에게 동행은 ‘세심한 배려가 만드는 작은 기적’이었다.
한편, 최근 다산신도시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택배 대란’의 근황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아파트 주민의 요구를 수용하게 된 택배기사들은 이 무더운 날씨 가운데 손수레를 이용해 많은 시간을 들여 택배를 배달하고 있어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동행에서 방송된 충남 부여 아파트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어서 박재찬 씨의 선행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KBS1 힐링다큐 프로그램 ‘동행’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