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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노바 다리붕괴 사건에서 살아남은 남성…‘여전히 정신적 고통 호소 중’
  • 이나연 기자
  • 승인 2018.08.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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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 지난 14일 이탈리아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지상 90m 높이의 다리가 붕괴했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탈리아 제노바의 한 교량에서 살아남은 운전자의 소식을 전했다.

당시 200m에 달하는 구간이 무너지면서 도로 위 차량들은 모두 추락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집계된 것만으로도 최소 39명이 넘는다.

그런데 이 끔찍한 상황 속에 있었음에도 살아남은 운전자가 있다.

자신을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37세의 아버지”라고만 밝힌 이 남성은 당시 식료품 배달을 위해 트럭을 몰고 있었다.

그는 앞서 달리는 많은 차량들을 따라 모란디 교량으로 들어섰다.

YouTube ‘Breaking News & World News’
YouTube ‘Breaking News & World News’

평온히 앞을 보고 있던 남성은 다리가 무너지면서 곧 자신의 앞에 있던 차량들이 떨어져 내리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이에 그는 큰 공포를 느끼며 즉시 트럭을 멈춰 세우고 밖으로 뛰쳐 나와 무너진 교량의 반대 방향으로 뛰어갔다.

다행히 그는 무사히 안전 구역으로 피신했지만, 그날의 끔찍한 기억 때문에 여전히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남성의 직장 동료 지오반니 알레산드로(Jiovanni D' Alessandro)는 매체 인터뷰에서 “그동안 그는 대화를 나눌 상태가 아니었다”라며 “신체적으로는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생존자인 데이비드 카펠로(Davide Capello)는 다리와 함께 떨어진 차 안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카펠로는 “갑자기 뭔지도 모를 소리가 주변에서 들렸다”라며 “몸이 붕 뜨더니 갑자기 내 아내와 함께 밑으로 끝없이 추락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다행히 의식이 남아있어 즉시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YouTube ‘BBC News’
YouTube ‘BBC News’

이탈리아 정부 당국은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을 ‘유지 보수와 안전 점검에 대한 소홀’로 보고 있다.

다닐로 토니넬리(danilo toninelli) 이탈리아 교통부 장관은 “1960년대 이탈리아에 지어진 다리 대부분이 관리와 안전 작업 등을 충분히 받지 않았다. 만약 사고 원인이 부주의로 판명된다면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 소방관들은 현재 헬기까지 동원하며 수색과 구조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제노바 일대에 12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현재까지 12명의 중상자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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