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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법원, 11월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 재판 재개...‘유죄 인정되면 교수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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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에 대해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말레이시아 법원이 오는 11월 다음 재판을 진행한다. 

아즈미 아리핀 말레이시아 고등법원 판사는 11월 1일 재판을 재개하며 최종 선고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론은 시티 아이샤부터 시작하며, 도안 티 흐엉도 법정에 설 예정이지만 변론 날짜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즈미 아리핀 판사는 두 여성 피고와 4명의 북한 용의자가 김정남을 조직적으로 살해하는 데 ‘잘 계획된 공모’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심리를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사건의 모든 요소를 입증했다고 받아들였으며, 재판을 계속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시티 아이샤의 변호를 맡은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재판 계속’ 결정은 실망스럽다”면서도 “이번 결정이 유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은 피고의 주장을 충분히 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흐엉의 변호인 히샴 테 포 테익 변호사도 “흐엉은 악의 없는 장난이었다고 생각해 (북한인들에게) 속아 넘어갔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흐엉의 아버지 도안 반 탕은 “(딸이) 무죄가 아니라는 소식에 매우 슬프다”며 “무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딸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지난 2017년 2월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치명적인 신경제 VX로 김정남을 공격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북한 국적의 남성들로부터 몰래 카메라 TV 프로그램을 찍는다는 말만 믿고 가짜로 김정남을 공격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두 사람과 함께 살인 혐의로 기소된 북한 남성 4명은 구금되기 전인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를 떠나 북한으로 돌아갔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들의 무죄 방면이 불발되면서 유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판부는 최종변론을 들은 뒤 판결을 내리게 되며 이에 따라 이번 재판은 길면 수 개월 이상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형법은 고의적 살인의 경우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는 만큼 유죄가 인정되면 피고인들은 교수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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