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납치당하려는 친구를 본 10대 아이들이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넘겼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ABC뉴스는 미시간주 터스콜라카운티 지역에서 성폭행범에게 납치를 당할뻔했던 11살~14살 소녀 4명을 인터뷰했다.
지난 금요일(10일) 오후 10시쯤, 소녀들은 커피를 마시며 집을 향하고 있었다.
소녀들이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던 순간 뒤에서 납치범이 소녀 중 한 명인 앨리슨 아이크호프(Allison Eickhoff, 11)의 머리채를 잡고 입을 틀어막았다.
놀란 소녀들은 비명을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던 상황이었다.
납치범은 앨리슨을 잡아끌며 빠르게 골목길을 벗어나려 했다.
순간 기지를 발휘한 언니 로렌 아이크호프(Lauren Eickhoff, 13)는 손에 들고 있던 뜨거운 커피를 납치범 얼굴에 던졌다.
커피를 맞은 납치범은 손으로 눈을 비비며 당황했고, 소녀들은 납치범에게 달려들어 여러 차례 발길질하며 앨리슨을 구조했다.
곧바로 인근 레스토랑으로 달려간 소녀들은 납치범을 만났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게 붙잡힌 납치범은 브루스 힙킨스(Bruce Hipkins, 22)로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힙킨스는 소녀들이 카페에 있을 때부터 몰래 뒤를 쫓아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그는 “소녀들 중 한 명과 성관계를 하고 싶었다”고 경찰에 자백했으며, 현재 납치, 폭행 및 아동성범죄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한편, 합킨스의 아버지는 아들이 10살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아스퍼거 장애와 주의력 결핍증(ADD) 앓고 있는 환자라고 설명하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