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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주니어 D&E(동해-은혁),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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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슈퍼주니어 D&E가 드디어 돌아온다. 지난 2015년 3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The Beat Goes On’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바웃 유(‘Bout You)’를 발매하는 슈퍼주니어 D&E(동해, 은혁)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레이블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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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입대한 동해와 은혁은 지난해 7월 1년 9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전역 이후 두 사람은 팬미팅, 콘서트, 예능 프로그램, 해외 활동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2015년 3월 ‘너는 나만큼’ 이후 3년 5개월 만의 국내 앨범 발매에 대해 은혁은 “굉장히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라 신경을 많이 썼다. 군대에서도 동해와 휴가를 맞춰 나와서 앨범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신중하게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슈퍼주니어로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슈퍼주니어 D&E만의 통통 튀고 신나고 트렌디한 음악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앨범 한 곡 한 곡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며 “트로피컬, 힙합, R&B, 소울 등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이 있어서 미니앨범인데도 꽉찬 앨범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슈퍼주니어 D&E의 결성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슈퍼 쇼’를 통해 처음 결성된 D&E는 그해 12월 디지털 싱글 ‘떴다 오빠’를 발매하며 시작을 알렸다.

음악적인 합에 대해 동해는 “일단 은혁이랑 나이가 같다. 무대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음악적인 부분도 닮아가더라.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도 같다”며 “은혁이가 춤추는 이미지에 맞춰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만들었더니 좋아해 줘서 저로서는 너무나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만났던 열다섯 살 때부터 음악과 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중에 한번 그런 기회가 있으면 해보자’는 얘기가 많이 오갔다”며 “지금까지도 큰 어려움 없이 좋아하는 마음만 가지고 같이 왔다”고 말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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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12월 정규 1집 ‘Super Junior 05’로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어느덧 데뷔 14년 차 아이돌이 됐다. 

슈퍼주니어와 슈퍼주니어 D&E의 음악 차이에 대해 은혁은 “슈퍼주니어 음악을 할 때는 힘 있고 무게 있는 퍼포먼스를 항상 보여드렸다. D&E로 활동할 때만큼은 조금 더 여유 있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해보자고 결심해서 하게 됐다”며 “슈퍼주니어는 슈퍼주니어만의 매력이, D&E는 D&E만의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동해는 “우리가 보여드리고자 하는 음악 색깔도 있지만 요즘 팬분들이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 세계에서 유행하는 음악들이 무엇인지 계속 서치하면서 공부하고 있다”며 “슈퍼주니어에서 못했던 음악의 한을 풀고자 하는 게 아니라 팬분들, 대중 분들이 원하는 걸 생각해서 만들면서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은혁은 데뷔 초인 2005년과 2018년인 현재를 비교해 “책임감이 더 많아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는 다음 활동을 준비하면서 ‘이번 앨범 어떻게 하지’ 이런 작은 고민들을 했었다면 지금은 ‘앞으로의 길은 어떻게 가야 하지’, ‘앞으로 우리가 어떤 것을 도전할 수 있을까’같은 큰 그림에 대한 고민들을 더 많이 하면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슈퍼주니어 안에서 해온 것들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 그만큼 기다려주고 지켜봐 주신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더욱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려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슈퍼주니어 D&E는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로 짧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높은 인지도만큼 음악방송에도 당연히 엔딩에 설 터다.

이에 대해 은혁은 “되게 어릴 때는 순서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지금은 어느 순서에 들어가던지 우리는 그냥 우리 무대를 보여주는 거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며 “대신 확실히 책임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사람들이나 후배 가수들이 봤을 때 ‘연차 오래돼서 엔딩하는 거야’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끔, 엔딩 무대에 설 수 있을 만한 무대를 계속 준비해야 된다는 책임감을 많이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동해는 “엔딩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선배, 후배들의 무대를 보면서 각 팀마다 음악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음악 스타일에 대한 관찰을 많이 한다”며 “우리들끼리 ‘음악 좋다. 어떻게 만들었지? 우리는 다른 쪽으로 가볼까’ 이런 얘기들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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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멤버들이 ‘슈퍼주니어 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을까. 동해와 은혁 둘 다 콘서트를 꼽았다.

동해는 “첫 콘서트를 했을 때 눈앞에 있는 많은 팬분들을 보면서 ‘다시 태어나면 가수가 아니더라도 음악은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은 한 시간, 영화는 두 시간 안에 감동을 준다면 음악은 3분 안에 마음을 사로잡는 매체”라며 “사랑을 할 때, 헤어졌을 때, 기쁠 때, 일어났을 때, 밥 먹을 때 어디든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런 음악을 제가 하고 있다. 제가 작업하고 보여드리는 음악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쁨, 슬픔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정말 중요한 걸 내가 하고 있구나. 값진 걸 하고 있구나’하고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은혁은 “콘서트를 하게 되면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구나’하는 감사한 마음을 크게 느끼게 된다. 매 순간마다 ‘슈퍼주니어 하길 정말 잘 했다’하고 느낀다”며 “대기실에서도 정말 재밌고 즐겁다. 가끔 다른 팀 대기실에 놀러 가도 우리 팀만큼 분위기가 재밌고 즐거운 팀은 없다. 아무리 힘들고 지치더라도 멤버들끼리 있을 때만큼은 즐겁고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에게 이번 앨범에 대한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솔직한 대답을 내놨다. 은혁은 “아마 아직 안 들어봤을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해는 “티저는 봤을 것 같다. 발매 전에 멤버 몇 명한테 들려줬더니 ‘정말 좋다. 응원한다’고 하더라. 사실 그런 게 낯간지럽고 쑥스럽다. 우리도 ‘우리 뭐 해’ 얘기하지는 않는다. 티저가 공개되면 멤버들이 ‘봤는데 정말 기대된다. 좋을 것 같다’ 이 정도만 얘기한다. 그래도 나왔을 때 응원해주면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은혁은 “이제는 오글거리게 그러진 않는다. ‘축하한다. 정말 좋다’ 이런 것보다는 ‘둘이 또 해? 너네 슈퍼주니어보다 D&E 더 신경 쓴다며’ 이런 반응이다. 지금은 편안하게 장난을 많이 치지 그걸 대단하게 생각하고 그러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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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D&E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계속 고민했다. 동해는 “고민에서 나오는 목마름이 있다. ‘성공했는데 뭘 더 원하냐’는 말을 하는 분도 있다. 그런데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이 나오니까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은 것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며 “콘서트도 매번 똑같이 할 수는 없다. ‘음악, 예능, 연기, 콘서트 등 어느 부분에서도 뒤쳐지지 말아야지’ 하는 스트레스보다는 재밌는 것들을 서포트해주는 회사가 있으니까 거기에 기대서 우리도 생각을 마음껏 얘기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새로운 것들이 나오고 성취감이 생긴다”고 고백했다.

이어 “군대에서 답답함을 느낀 부분도 있었지만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수록곡 ‘빅토리’는 그때 썼던 노래다. 오히려 답답했던 시간들이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됐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은혁은 “군대에서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다. 다들 미래에 대한 고민을 그 안에서 많이 한다. 우리도 ‘제대하고 나면 어떤 음악을 할까, 어떤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드려야 될까’ 이런 고민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했다”며 “동해랑 휴가를 맞춰 나와서 그런 이야기들을 할 만큼 군대에서는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굉장히 만족스럽게 나오게 됐고 앞으로의 방향도 어느 정도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슈퍼주니어는 많은 인원수만큼 완전체로 모이기 힘든 그룹이다. 은혁은 “2009년부터 멤버들이 군대를 가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9~10년째 한 명씩 차례대로 군대를 가고 있다. 군복무가 다 끝나고 나서 완전체로 모여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목마름이 정말 크다”고 털어놨다.

이어 “14년 중에 다 같이 모여서 활동한 기간이 4년 밖에 안 된다. 그래도 나머지 10년 동안 멤버들이 슈퍼주니어를 꾸준히 잘 지키고 활동해왔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과 감사함이 있다”며 “규현이까지 오고 나면 다 같이 앨범을 내고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슈퍼주니어 D&E는 높은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의 활동을 고민했다. 그러한 두 사람의 고민에서 음악과 활동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바웃 유(‘Bout You)’를 발매하는 슈퍼주니어 D&E는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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