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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명당’ 믿보배부터 충무로 기대주까지…웰메이드 사극의 귀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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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웰메이드 사극 ‘명당’이 추석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인사동 스캔들’ ‘퍼펙트 게임’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 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명당’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희곤 감독, 배우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이 참석했다.

이원근-유재명-지성-박희곤 감독-백윤식-문채원-조승우-김성균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원근-유재명-지성-박희곤 감독-백윤식-문채원-조승우-김성균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명당’은 2013년 개봉한 영화 ‘관상’(한재림 감독)과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궁합’(홍창표 감독)에 이은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시리즈다. 앞선 두 영화가 개인에게 부여된 운명을 담았다면 ‘명당’은 제2의 주인공인 땅까지 돋보이게끔 연출했다.

총 12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완성된 웰메이드 사극 ‘명당’은 전작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청렴한 천재 지관 박재상 역을 조승우,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 왕족 흥선 역에는 지성, 야욕을 가진 장동 김씨 가문 김좌근 역과 김병기 역에는 각각 백윤식, 김성균이 맡아 열연했다. 또한 기생이면서도 지조 있는 초선 역에 문채원, 타고난 장사꾼 구용식 역은 유재명, 권력을 빼앗긴 헌종 역에는 이원근이 참여해 배우들 사이 시너지와 활기를 더했다.

조승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조승우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조승우는 “멋진 배우들과 함께하는데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퍼펙트 게임’에서 함께 작업한 박희곤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기쁘게 참여했다”고 ‘명당’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른 작품들은 어느 한 인물에만 초점이 맞춰지기 마련”이라며 “‘명당’은 땅이 돋보인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옛모습을 감상하실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명당’의 매력을 설명했다.

풍수지리와 관련된 영화인 만큼 박희곤 감독은 조승우에게 연기에 도움되도록 풍수지리 책을 전해주기도 했다.

조승우는 “감독님이 주신 책을 몇 장 읽다가 못 읽었다. ‘이 책을 왜 나한테 줬을까?’라고 생각했다”며 “핑계로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인물을 연기하는 데 참고한 자료는 없다. 시나리오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성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지성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조승우와 마찬가지로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지성은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다. 호감이 생기더라. 참여만으로도 감사한 영화”라며 “존경하는 선후배분들과 함께하는데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조승우 씨의 팬”이라며 “아내 이보영 씨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러 가자고 해서 따라나섰다가 팬이 됐다. 정말 시원하게 연기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함께 연기해보니 생각한 것만큼 똑똑하고 현명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조승우와의 합을 언급했다.

극 중 지성은 실존 인물인 흥선대원군을 연기한다. 실존 인물인 만큼 고민이 많았을 터다.

이에 대해 지성은 “실존 인물이라서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자료를 찾아봐도 우리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실 외에는 찾기 어려웠다”며 맡은 캐릭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명당’에 나오는 흥선은 젊은 시절의 그”라며 “흥선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연기했다. 포용의 리더십을 중점으로 두고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채원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문채원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조선 최고의 대방 초선 역을 맡은 문채원은 7년 만에 사극으로 복귀했다.

그는 “시간이 나름 흘렀다는 생각이 들더라. 영화에서 다시 한복을 입는 것이 저로서도 반갑고 설레는 작업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앞서 박희곤 감독은 “사극에는 문채원”이라고 말하며 문채원의 사극 소화력을 극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채원은 “과찬이라고 생각한다. 박희곤 감독님과 첫 작업인데 저도 감독님과 좋은 인연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고 오래오래 가슴에 남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원래부터 감독님의 작품들을 좋아했다. ‘명당’을 박희곤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기대했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했다.

백윤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백윤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특유의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장악하는 백윤식은 개봉을 앞둔 심경을 묻는 질문에 “겸허한 마음”이라고 짧고 굵게 답했다.

그는 또 “인생, 그리고 연기자로서 조금 앞서 산 사람으로서 후배들, 동료들을 보면 항상 바람직하고 믿음직스럽게 보인다”며 후배들과 함께 연기한 소감을 담백하게 밝혔다.

특히 박희곤 감독은 백윤식에 대해 “제가 선생님 연기에 대해 말을 할 입장은 아니지만, 감독으로서 방향과 깊이를 생각하고 현장에 갈 때가 있다”며 “막상 리허설을 하면 제가 5를 생각하고 갔을 때 (백윤식)선생님은 10을 보여주신다. 그러면 바로 OK가 나는 것”이라고 감탄했다.

박희곤 감독은 이어 “주변에서 배우 호강을 누린 감독이라고 질투 아닌 질투를 받기도 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서니 그 말이 사실인 것 같아 새삼 놀랍다”고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묵직한 감정선과 탄탄한 드라마로 웰메이드 사극 열풍을 이을 ‘명당’은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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