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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살펴본 태극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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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태극기가 만들어진 것은 조선 말기 때다. 운양호 사건이 계기가 됐다. 조선과 일본 사이에 강화도 조약이 체결되는 동안 일본은 운양호에 일본 국기가 게양돼 있었는데 왜 공격했느냐며 트집을 잡았다. 하지만 그 당시 조선에서는 국기에 대한 개념조차 정립돼 있지 않을 때였다.  

이후 청국 주일공사관의 황준헌이 지은 '조선책략'이라는 책에는 조선이 독립국이라면 국기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 책에는 조선의 국기가 중국의 용기(龍旗)를 본떠서 만들어야 하며 중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조선을 속국처럼 생각하는 중국의 생각에 불만을 품었던 고종은 이를 묵살해 버리고 어떠한 것을 국기로 할 것인가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를 하게 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를 특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전시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대한제국실에서 열린다. 사진은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 조선 1890년경, 1981년 윌리엄 랠스턴(William Ralston) 기증, 등록문화재 제382호. 2018.08.10.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를 특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전시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대한제국실에서 열린다. 사진은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 조선 1890년경, 1981년 윌리엄 랠스턴(William Ralston) 기증, 등록문화재 제382호. 2018.08.10.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1882년 8월9일 박영효가 이끄는 조선의 사절단은 임오군란으로 일본이 당한 피해를 사과하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박영효 일행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기가 없는 걸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들은 배 안에서 당시 조정이 대체적으로 정한 국기 도안 내용을 약간 고쳐 국기를 만들었다.  

이것은 사각 깃발 가운데에 음양을 상징하는 청색과 붉은색의 태극원을 그리고 모서리 부분에 동서남북을 상징하는 4괘를 넣은 국기였다. 그 기를 일본에 도착했을 때 사용했다. 고종은 다음 해인 1883년 3월6일 왕명으로 태극과 4괘가 그려진 태극기를 국기로 정했다. 1949년 10월15일 오늘날의 국기제작법이 확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에 건곤감리(乾坤坎離)로 지칭되는 4괘로 구성돼 있다. 흰색은 백의민족이라고 하는 우리 민족의 밝음과 순수성을 나타낸다. 태극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를 상징한다. 우주만물이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 발전하는 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음은 파랑으로 양은 빨간색으로 나타낸다.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왼쪽 윗부분에 '건(乾)'은 하늘을, 오른쪽 아랫부분에 '곤(坤)'은 땅을, 오른쪽 윗부분에 '감(坎)'은 물을, 왼쪽 아랫부분에 '이(離)'는 불을 각각 상징한다. 태극과 4괘를 갖춘 모습으로 보면 태극기는 영원한 우주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우리 민족의 이상향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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