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7전 8기의 사나이 민우혁을 만났다.
14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한 지붕 즐거운 4대, 뮤지컬 배우 민우혁’ 편이 방송됐다.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에 훈훈한 외모의 민우혁(36)은 불과 몇 년 만에 단역에서 대형 뮤지컬 주역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그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기까지는 무려 16년의 기약 없는 무명시절이 있었고, 사기 피해(기획사 사기 8천만원 정도 빚)와 폭행 피해(매니저에게 감금 폭행당해 뇌진탕으로 7번 입원) 그리고 생활고를 극복해 지금에 이르렀다.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던 민우혁에게 지난 2011년 만난 이세미(35)는 그야말로 구원자였다.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 후,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게 가게 한 것이 그녀이기 때문이다. 걸그룹 LPG의 멤버로 활동 중이던 이세미는 결혼과 동시에 연예활동을 포기했고, 이후 홈쇼핑 쇼호스트로 입사해 가족 생계를 책임지며 민우혁을 뒷바라지 했다.
조건 없이 남편을 믿고 지지해준 아내 이세미의 희생을 알기에, 애처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민우혁. 인생의 힘든 고비들을 함께 건너와 전우애마저 느껴진다는 7년 차 부부의 모습이다.
민우혁은 “세미는 저에게 산 같은 존재다. 제가 여자였으면 저랑 결혼 안 했을 것 같다. 뭘 믿고 결혼하겠는가. 저랑 결혼한 세미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결혼 후에는 빨리 성공해야겠다는 절실함이 커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세미를 만난 건 정말 신의 한 수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내 편이 아니어도 세미만 내 편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며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이세미는 그에 대해 “처음엔 외모만 보고 철없이 곱게만 자란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만나면 만날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예의 바른 모습과, 무명이었지만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면서 ‘이 남자랑 결혼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은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이지만, 분명 큰 사람이 될 것 같다는 믿음이 갔다”며 연애 당시를 회고했다.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