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고려시대 때 중국에 있는 한 오름이 갑자기 날아와 지금의 위치에 있다는 설부터 해녀의 목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 멈췄다는 설까지 전해지는 제주 비양도.
그 아름다운 섬 제주 비양도에 때아닌 염소 떼가 점령을 했다.
약 200여 마리의 염소 떼가 비양봉 정상을 배설물로 채우는가 하면 땅을 파헤치고 집 마당을 점령, 초록색으로 보이는 꽃과 야채들을 먹어 치운다고 한다.
특히나 그 악취 때문에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13일 ‘제보자들’에서는 제주 비양도를 찾아 이 염소 떼의 정체와 아름다운 섬 비양도를 다시 찾아올 방안이 없는지 모색해 봤다.
발단은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떤 단체에서 비양도 주민들에게 가구당 1~2마리씩 염소를 보급했다. 일부 염소가 야생화 되면서 한 곳의 농가에서만 염소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염소 몇 마리가 도망치면서 번식이 시작됐고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
그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자연 환경 훼손에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의 안전 문제까지 위협하자 시청에서 방법을 모색하고 나섰다.
시청 관계자와 염소 주인은 염소를 모두 매입하려는 합의를 마련했었지만 염소 주인의 아들이 반발하면서 불발이 되고 말았다.
결국 염소 주인의 아들이 울타리를 쳐서 모든 염소들을 키우겠다고 밝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