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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너의 결혼식’ 박보영, “남녀 시각차 극명한 작품…관객 반응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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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배우 박보영이 남녀의 시각차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너의 결혼식’ 개봉을 앞둔 박보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그런 승희(박보영)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영화로, ‘건축학개론’ 이후 6년 만에 찾아온 첫사랑 로맨스다.

박보영이 연기한 승희는 공부도 인기도 외모도 톱이면서 성격도 쿨하게 까칠한 매력적인 인물이다.

박보영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보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박보영은 자신이 맡은 승희에 대해 “처음에 시나리오로 승희를 봤을 땐 나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나쁜 애를 어떻게 연기해야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제가 느끼는 승희의 나쁜 여지를 잘 정리하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희는 현실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를 아는 솔직한 친구”라고 정의하며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주관이 뚜렷하다. 그게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보영이 승희를 처음 접했을 때 ‘나쁜 캐릭터’라고 생각했던 바. 박보영은 “여자분들은 어느 정도 공감하실 것”이라며 “미묘한 지점이 있다. 감독님과도 대화를 정말 많이 했다. 촬영을 하면서 남자와 여자의 행동 해석에 따르는 시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성관계에 대한 남녀의 시각 차이가 큰 만큼 대화가 넘치는 촬영 현장이었다. 납득이 가지 않는 장면에서는 촬영을 잠시 중단하고 토론을 펼쳤다.

박보영은 “다행히 감독님이 제 생각을 많이 받아들여 주셨다. 중간에 타협도 좀 있었다. 이전에 다른 영화들을 찍을 땐 그런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많이 경험한 것 같다. 여자 스태프와 남자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곤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보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박보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영화 ‘너의 결혼식’은 우연의 시점을 따라간다. 이 때문에 승희의 서사는 상대적으로 불친절하게 전개되기도 한다.

박보영은 “우연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라서 자칫 승희의 마음이 잘못 표현될 수 있다는 걱정을 했다”며 “끝까지 제가 승희를 붙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눈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여태 찍은 영화 중 관객분들 반응이 가장 궁금한 작품”이라면서 “성별과 나이 등에 따라 피드백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걱정과 기대를 표했다.

승희를 표현함에 있어서 치열한 고민을 거듭한 박보영. 그가 여러 의견을 제시할 때 김영광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대해 박보영은 “우연이라는 인물은 김영광 씨 성격에 정말 잘 맞는 캐릭터”라며 “어느 장면에서 제 생각을 말했을 때 김영광 씨가 갸우뚱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편하게 연기해줘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여차하면 집착으로 보일 수 있는 우연의 행동도 김영광 씨가 순수하게 보이게끔 해줬다”고 김영광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보영은 또 “멜로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어려워서 못하겠다”며 “여자 시선으로 바라보는 멜로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보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박보영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너의 결혼식’을 촬영하며 박보영 역시 자연스레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렸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했다.

박보영은 첫사랑에 대해 “찡한 사랑은 경험해보지 못한 것 같다”며 “촬영을 하다보니 처음 좋아했던 친구가 많이 생각났다. 생각해보면 그 친구를 순수하게 좋아했던 제 자신이 반짝거리고 아련하며 예뻤던 것 같다. 그 시절 설렜던 마음을 느낀 제가 순수하고 예뻤다”고 회상했다.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은 어느덧 12년차 경력의 배우가 됐다.

그만큼 배우로서 고민이 끊이지 않는 박보영은 자신에 따르는 ‘포켓걸’ 수식어와 이미지에 대해 “그걸 굳이 깨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왜 그렇게 보시는지 저도 궁금하다. 제가 그렇게 작고 귀엽기만 하지는 않은데, 발버둥을 쳐도 어쩔 수 없는 건가 싶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승희처럼 다 지켜주지 않아도 되고 연약하지 않은 캐릭터를 선택하며 반항 아닌 반항을 하게 된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이미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너의 결혼식’은 오는 8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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