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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인영, 논란 후 2년 만에 컴백 “길었던 ‘성장통’, 진정성 담았다”
  • 김은지 기자
  • 승인 2018.08.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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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서인영이 지난 2일 신곡 ‘눈을 감아요’를 발표하고, 2년 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2년 가요계에 데뷔 어느덧 17년차 가수가 된 그. 본업은 물론,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서인영은 JTBC 예능 ‘님과함께2 - 최고의 사랑’ 촬영 당시 스태프에게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별다른 해명 없이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소리바다 라운지에서 마주한 서인영은 그간 자신의 근황과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인영 / 소리바다 제공
서인영 / 소리바다 제공

자신의 음악과 함께 오랜만에 돌아온 서인영. 그간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지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떻게 지냈냐는 말이 부담스러운 건 처음이다. 18살 때부터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내 자신에 대해 뒤를 돌아볼 시간도 주어졌고,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

“쉬는 동안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졌는지에 대해. 내 주변 스태프들은 매니저도 그렇고, 함께한 지 10년이 넘었다. 내 마음으로는 아끼면서 ‘표현이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에게 ‘굉장히 귀한 시간이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서인영의 말처럼, ‘성장통’은 꽤나 길었다. 논란 이후, 스스로 생각을 가다듬으며,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제 서른 다섯.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니다. 이전에는 내 마음과 다르게 ‘남에게 피해 안 주고, 내 일만 똑바로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이제는 주변 이들에게 표현도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계속해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마무리 단계인데, 계속 경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컴백 시기가 적절한 것 같은지에 대해서는 “언제가 적절한지 답은 없는 것 같다. 논란이 있었고, 제가 잘못한 부분은 분명히 잘못하 것이고, 스스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컴백으로 한다는 게 정답이 아닌 것 같았다”며 “지금까지는 짜여진 콘셉트, 바쁜 스케줄 속에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좋은 노래, 좋은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서인영 / 소리바다 제공
서인영 / 소리바다 제공

서인영의 신곡 ‘눈을 감아요’는 미디엄 템포 장르의 발라드. 혼자 사랑하고 아파하다가 결국 혼자 이별까지 경험하는 짝사랑의 감정을 담았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발라드 곡으로 정면 승부에 나선 그. 가사 수정을 세 번이나 거치며,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인 컴백이었다.

“내 마음처럼 이야기 했으면 하는 생각에 발라드로 돌아오게 됐다. 내가 작사하지는 않았지만, 가사를 세 번이나 바꿨다. 가사가 와닿았고, 진정성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노래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음악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가 정확했던 만큼 ‘컴백’ 준비 역시 빠르게 진행됐다.

“1년 넘는 시간 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그게 말로 표현하기가 그렇지만, 노래 부를 때 감성적으로 표현이 되는 것 같다. 이번에 준비가 생각보다 빨랐다. 녹음부터 완성까지 2주 만에 완성했다”며 “그 동안 솔직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얘기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번에는 버스킹도 경험해보고 느끼면서 멜로디는 대중적으로, 가사는 나도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작업했다”

서인영 / 소리바다 제공
서인영 / 소리바다 제공

당시 동영상이 공개된 후, 서인영은 어떠한 해명도 없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SNS 활동 역시 중단했다. 

그는 “해명을 하면 ‘반응이 안 좋겠지’라는 생각을 한 건 아니다. ‘쟤 성격에 왜 말을 안하지?’라고 생각한 분들도 계셨다고 본다. 그때 나는 이게 하늘에서 내려준 뜻인가보다 싶었다. 내 잘못은 잘못이고, 아닌 것도 있겠지만 입장 차이도 있었을 거다. 다른 이들을 거론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면서 “진심은 전해진다고 생각했다”고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 일이 터진 후,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게 ‘본인에게 사과하세요’라는 말이었다. 맞는 말이다. 매니저를 비롯해 스태프들은 다 나와 오래된 사이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일이 생긴 후 통화도 했고, 작가 언니 역시 저와 친한 사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크게 다가오는 일이 아니었는데, 영상을 눈으로 본 사람들에게 큰 일이 되어버렸다”

“‘퍼스트 클래스를 타야한다’,  ‘호텔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등의 말은 정말 모르는 이야기다. 그 전에 ‘진짜 사나이’, ‘배틀 트립’ 촬영도 다녀왔었고, 마지막이 ‘최고의 사랑’이었다. 10년 넘게 일을 하면서 한 번도 어떤 일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면서 “크라운제이 오빠와도 문제가 없었다. 다만 오빠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게 미안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서인영 / 소리바다 제공
서인영 / 소리바다 제공

논란 이후, 대중 여론은 싸늘해졌다. 여전히 서인영의 컴백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서인영은 이 역시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길게 보고싶다. 내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지 않나. 거기에 너무 집중해서 살다 보면 내 삶이 없어질 것 같다”

이어 “연예인으로서의 삶 뿐만 아니라, 인간 서인영의 삶도 있다. 하지만 나는 가수이기 때문에 안티팬에 대해 생각을 안할 수는 없다. 내가 지금 적극적으로 해명을 한다해도 대중이 ‘그랬구나’ 이러지는 않으실 것 같다. 다 이해한다. 조금씩 한 분 씩이라도 다가와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면서 “이제는 바라는 게 많이 없다. 전성기 때도 욕을 많이 먹었다.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내가 한 일에 대해 대가는 바라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여전히 서인영을 응원하는 팬들도 많다. 그에게는 컴백에 큰 원동력이 된 존재인 셈. “사실 너무 감사하다. 컴맹인데 SNS를 하는 것도 팬들 때문이다. 믿고 기다려 주신 게 신기하고, 항상 너무 감사하다”

컴백에 앞서 JTBC ‘슈가맨’에 쥬얼리 멤버들과 함께 출연했던 서인영. 박정아는 동생 서인영에게 위로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슈가맨’은 쥬얼리로 출연했다. 정아 언니가 ‘네가 잘못한 부분을 알고, 죄송한 마음도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라는 건 아니지만 쥬얼리로 나오는 건 나쁜 게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

서인영 / 소리바다 제공
서인영 / 소리바다 제공

물론 방송 당시에도 차가운 반응이 많았다. “욕은 먹었다.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도 어차피 지나가야 하고, 싫어하는 분들은 어떻게 할 수 는 없는 것 같다. 저 스스로 노력은 하겠지만, 이전에도 ‘주는 것 없이 싫다’고 하신 분들도 계셨듯이 내가 이해해야 부분도 있지 않을까”

쥬얼리부터 솔로까지 멋진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서인영. 퍼포먼스에 대한 욕심도 여전했다. “‘신데렐라’와 같은 건 아니더라도 댄스를 하고 싶다. 발라드도, 댄스도 계속 하고 싶다. 발라드를 한다면 탐나는 장르는 ‘소울’”

데뷔 17년 차, 서인영은 영감을 주는 선, 후배들의 활동 역시 눈여겨보고 있다고. “선미, 블랙핑크를 좋아한다. 효린의 이번 노래도 정말 좋더라. 멋지고 잘한는 것 같다. 또, 엄정화 선배님도 좋았다. (오랜 시간) 그렇게 할 수 있는 분들이 없지 않나”

최근 새 소속사 ‘소리바다’에 둥지를 틀고, 본격 활동을 시작하게 된 서인영은 KBS2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등에도 출연했다. 또, 버스킹을 통해서도 대중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버스킹은 너무 새롭게 재밌었던 경험. ‘불후의 명곡’은 항상 화려한 퍼포먼스를 했었는데, 이번 역시 준비를 많이 했다. 몸살이 났을 정도”라며 “‘불후의 명곡’이 부담으로 다가왔다면, ‘스케치북’은 부담 없이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말미 서인영은 “지금은 다 내려놓은 상태라, 오히려 마음이 편해져서 좋았다. 논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면서 “늦어져 죄송한 마음도 있다. 걱정과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힘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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