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3일’에서 서울 도심 한가운데 시계가 멈춘 듯한 옛 골목을 찾았다.
12일 KBS2 ‘다큐 3일’에서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을지로 3가의 72시간을 담은 ‘오래된 미래-서울 을지로 골목길’ 편이 방송됐다.
서울 도심 한복판 빌딩 숲 바로 옆에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을지로 3가 골목. 1970년대 말부터 추진된 재개발이 무산됐고, 지난 2006년에는 을지로 일대가 15~20층 높이로 건축할 수 있도록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건축물의 노후도는 더욱 심각해졌다. 그래서 현재 을지로 골목길은 1960~1970년대와 흡사한 낙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개발 추진이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규모 분할개발로 방향을 틀면서 을지로 골목길을 지켜왔던 장인 등 소상공인들은 떠날 위기에 처해있다. 몇십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을지로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기술공 김영남(67) 씨는 “지금 나이도 먹었기 때문에 어디 가서 새로운 사업을 하기가 사실 어렵다. 그리고 지금 이 나이 먹어서 기술은 있지만 나름대로 젊었을 때처럼 의욕적으로 사업을 크게 전개해 나갈 수도 없고 그런 입장이다. 그래서 뭐. 생각이 많다”고 토로했다.
KBS2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