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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男 “아기 울었다고 英비행기서 쫓겨나”…인종차별 논란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08.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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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한 인도인 남성이 아기가 운다는 이유로 영국 비행기에서 쫓겨났으며,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인도 NDTV 및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의하면, ‘AP 파탁’이라는 이름의 인도 남성은 지난 7월 23일 영국 런던시티공항에서 런던발 베를린행 영국항공(British Airways)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자신의 세 살 배기 아들이 울자 승무원이 소리를 지르며 이륙 직전 자신의 가족과 또 다른 인도인 가족을 기내에서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승무원이 아이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며 인도 항공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항의하며 조치를 요청했다. 파탁은 인도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아기가 울었다는 이유로 영국 비행기에서 쫓겨났다며 항의한 인도인 남성 AP 파탁. (사진출처: NDTV) 2018.08.10.
아기가 울었다는 이유로 영국 비행기에서 쫓겨났다며 항의한 인도인 남성 AP 파탁. (사진출처: NDTV) 2018.08.10. / 뉴시스

 
이번 사태에 대해 인도 네티즌들은 공분하며 영국항공 불매 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파탁은 서한에서 “아들이 비행기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해 주자 불편해하며 울기 시작했다”며 “이에 아내가 좌석벨트를 풀고 아이를 품에 안아 겨우 진정 시켰다”고 했다.   
  
“그런데 한 남성 승무원이 다가와서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면서 “아이에게 자리로 돌아가라고 혼을 냈고, 아이는 겁에 질려 더 울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뒤에 앉아있던 다른 인도인 가족이 아이에게 비스킷을 주며 달랬고, 아내는 아이가 계속 울었지만 좌석에 앉히고 안전벨트를 매줬다”고 했다. 
 
여객기는 활주로를 달리며 이륙 준비를 했으나, 다시 같은 승무원이 다가와서는 아이에게 “빌어먹을(bloody), 조용히 하지 않으면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겠다”라며 소리쳤다고 파탁은 설명했다.  
 
이후 비행기는 방향을 돌려 터미널로 돌아갔고, 그의 가족과 뒤에 앉아있던 인도인 가족을 기내에서 쫓아냈다고 파탁은 주장했다.  
 
파탁은 서한에서 승무원이 ‘빌어먹을’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으며, 자신과 인도를 존중하지 않은 것이자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영국항공 대변인은 9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우리는 이러한 고객들의 항의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까지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자리에 앉아있어야 하는 것은 모든 항공사의 안전 규칙”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