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수현 기자) 명성교회 세습논란에 대해 김동호 목사가 입을 열었다.
10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98,1MHZ)’에서는 이슈를 전했다.
이날 김현정pd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인 명성교회를 언급, 몇 해 전부터 당회장직 세습 문제로 시끄러웠던 이 곳 목사들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초회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재판국원들이 모두 사퇴했다고 했다.
지금 이 상황을 바라보는 김동호 목사는 ‘원로목사는 저항하라, 저항하라. 억지 부리는 것도 아니고 억지 편을 들어주는 것도 악이다’ 이런 글을 SNS에 남겼다. 기독교계 원로, 오랫동안 한국 교회 세습 문제에 반대해 온 분. 높은뜻 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를 연결했으며, 김목사는 세습 논란에 대해 “당연히 세습, 조폭들이 억지 부리는 일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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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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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회죠. 명성교회. 몇 해 전부터 당회장직 세습 문제로 시끌시끌했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를 설립하고 키워온 김삼환 목사가 은퇴를 한 뒤에 아들 김하나 목사를 당회장으로 세웠는데 이게 세습에 해당하느냐 아니냐. 논란이 끊임없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엊그제 명성교회가 속해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서 그 재판국에서 이게 적법하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8:7로 아슬아슬하게 적법 결론이 난 건데요. 반대표를 던졌던 재판국원들은 모두 사퇴를 했습니다. 지금 이 상황을 바라보는 김동호 목사, 원로목사는 저항하라, 저항하라. 억지 부리는 것도 아니고 억지 편을 들어주는 것도 악이다. 이런 글을 SNS에 남겼습니다. 기독교계 원로, 오랫동안 한국 교회 세습 문제에 반대해 온 분. 높은뜻 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를 직접 연결해 보죠. 목사님, 안녕하세요?
◆ 김동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원래 통합예장교단에 교회법이라는 게 있죠.
◆ 김동호> 있죠.
◇ 김현정> 있죠. 거기에 세습 안 된다고 써 있는 거죠?
◆ 김동호> 그럼요.
◇ 김현정> 그럼 이건 명성교회 이 건은 목사님 보시기에는 세습입니까 아닙니까?
◆ 김동호> 그걸 목사까지 봐야 돼요? 지나가는 개미한테 물어봐도 다 아는데. 그게 말이나 됩니까? 그 세습을 세습이 아니라고 그러면 말이 안 되죠. 그거는 그냥 조폭들이 억지를 부리는 거죠.
◇ 김현정> 조폭들이 억지 부리는 일이나 다름없다?
◆ 김동호> 그럼요. 아니, 그걸 세습이 아니라고 하면 그건 어거지죠, 억지고 힘으로 깡패들이 하는 억지지. 그게 어떻게 그게 정상적인 사람이 양심적으로 세습이 아니라고 그럴 수 있겠어요?
◇ 김현정> 그런데 이번 재판국, 교단 재판국에서는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이미 아버지 김삼환 목사가 은퇴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은퇴하고 공백 상태에서 아들을 뽑은 거기 때문에 바로 이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게 교회법에 문제가 없다, 세습이 아니다. 이겁니다.
◆ 김동호> 교회 세습금지법을 만든 건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하지 말자는 건데 명성교회처럼 세습을 한다면 세습을 못 할 데가 어디 있겠어요. 다 명성교회 하는 식으로 먼저 은퇴한 후에 몇 달이라도 쉬었다다 하면 세습이 된다면 애들 장난이지 그걸 세습이 아니라고 하면 그건 억지 부리는 거나 똑같다고.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교단 재판국의 15명 재판국원들이 8:7로 이거는 적법하다, 세습 아니다 결론을 냈거든요. 이분들은 어떻게 8명씩이나 그런 결론을 낼 수 있었을까요.
◆ 김동호> 같은 패거리니까 그렇죠. 같은 패거리라 내가 조폭이란 말을 자꾸 쓰는데 이건 집단화됐잖아요. 그리고 힘을 가지고 있잖아요. 누가 어거지로 밀어붙인다는 얘기인데 그러니까 조폭인 거예요. 총회 재판국까지 8명까지 그렇게 했으니까 집단적인 행동이죠.
◇ 김현정> 일종의 그럼 어떤 정치 권력, 기득권. 이런 게 들어갔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동호> 그게 다 들어갔다고 봐야죠. 그렇죠. 그렇지 않고서야 웬만한 사람이 정상적인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요? 힘으로라도 옳고 그른 걸 떠나서.
◇ 김현정> 그런데 명성교회 입장은 이렇습니다. 이거는 성도들이 결정을 한 거고 이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뜻이라고 얘기하는데요.
◆ 김동호> 그렇게 하면 총회 밖에 나가서 하면 돼요. 그냥 예장통합에 있는 법을 떠나서 개별에서 하면 누가 뭐라고 그러겠어요. 그러면 신앙적으로 신뢰적으로 뭔가 비판은 할 수 있겠지만 막을 수는 없죠. 그런데 우리 교회 문제가 그렇게 하면 그냥 교회를 가지고 나가면 돼요, 총회 밖으로. 문제는 그게 총회법을 어기고 그것을 또 총회가 묵인하고 그렇게 하면 총회 권위가 무너지는 거죠. 하지만 명성교회 하나 무너지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이 일 때문에 지금 총회가 기강이 안 서고 또 많은 사람들이 실망해서 교회 떠나고 그런 문제인데 교인들이 결정했으면 그냥 결정해서 총회 밖으로 나가라.
◇ 김현정> 나가라. 교단을 그럼 아예 떠나서 개별로 살아라. 이 말씀이세요?
◆ 김동호> 그럼요. 나가서 그러면 되잖아요.
◇ 김현정> 지금 교단 내의 분위기가 실제로 술렁술렁합니까? 어떻습니까?
◆ 김동호> 술렁술렁해야죠. 그럼. 아마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거예요. 저는 생각하실 때 명성교회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있지만 총회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안에 술렁술렁 안 하고 이거 그냥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지나간 사람들조차도 같이 공범자가 되는 거예요. 제가 마치 한국 교회가 특히 우리 통합 측 장로교회가 강도 만난 교회 같아요. 죽어가고 있는데 에젤서장 레위인들이 지나간 것처럼 그냥 지나가면 하나님의 핏값을 똑같이 물으실 거예요. 공범자들이나 지나친 자들이나 다 범죄자들이지. 그러니까 지금 명성교회 하는 일의 공범자가 되어서는 안 돼요, 한국 교회가.
◇ 김현정> 강도를 만난 상황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한국 교회가 강도를 만난 겁니까, 명성교회가 강도를 만난 겁니까?
◆ 김동호> 명성교회는 강도지.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 정도까지 보시는 거군요.
◆ 김동호> 재판국에 가야 될 것 같아요. 명예훼손죄 걸릴 것 같아요.
◇ 김현정> 진짜 이렇게까지 말씀하셔도 괜찮으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 김동호> 나 저번에 우리 현정쇼의 예언주술서 때는 재판 걸려서...
◇ 김현정> 그러니까요.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의원 비판하는 인터뷰하셨다가 그게 또 법정에서 지금 소송이 걸려 있으신 거죠?
◆ 김동호> 네. 1심은 승소했고요. 항소해서 지금 2심 중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또 이렇게 거침없는 비판 괜찮겠습니까? 이번에 교계를 향해서.
◆ 김동호> 그 소리 안 하려면 인터뷰도 안 하죠.
◇ 김현정> 김동호 목사 여러분 만나고 계십니다. 기독교를 믿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그러니까 마치 교회를 사유재산처럼 넘기는 일. 그러니까 세습을 하지 말라고 교회법에 분명히 돼 있는데도 세습을 하는, 법을 어기는 일이 벌어지는데 교인들이 왜 가만히 보고만 있습니까? 어떻게 답을 해야 할까요?
◆ 김동호> 글쎄요. 교회와 그 목사님과 거기에 취한 거죠.
◇ 김현정> 취한 거라고요?
◆ 김동호> 그렇죠. 하루이틀 된 게 아니니까, 교회가. 같아진 거지.
◇ 김현정> 분명히 성경에는 취하지 말라고 돼 있는데 지금 한국 기독교계가 취해 있다고 보세요?
◆ 김동호> 명성교회 교인들이 명성교회 목사님한테 취한 거지. 그러니까 그게 구별이 안 가는 거지. 내 생각에는 그래요.
◇ 김현정> 지금 세상이 기독교 밖에서 기독교를 보는 시선이 전 같지 않다는 얘기들을.
◆ 김동호> 그게 가장 큰 문제예요. 그래서 명성교회 하나 지키려고 하다가 개신교가 무너지게 생겼어요. 그래서 저는 그 생각이 좀 들어요. 자기도 천국에 못 들어가고 가로막고 남도 못 들어가게 하는 꼴이 되지 않았나, 명성교회 하는 일이. 그래서 명성교회 하나 문제가 아니라 개신교 자체가 무너지게 생겨서 그게 더 큰 문제예요. 그러니까 잠잠하면 안 돼요. 일어나 저항하고 비판하고 또 총회 가서 싸우고 그래야 하는 어떤 조직적인 일이 일어나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기독교인들이 그러니까 여기서 잠잠하고 그냥 남의 일이다, 남의 교회 일이다라고 넘어가기 시작하면 정말...
◆ 김동호> 그게 어떻게 남의 일이에요? 우리가 죽게 생겼는데. 우리가 죽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 망령되게 거론받고 그러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개신교를 적폐라 그런대요.
◇ 김현정> 적폐라고.
◆ 김동호> 그런데 그 말해도 할 말이 없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하늘에서 하나님이 바라보시면 눈물 흘릴 일이시라는 말씀이죠.
◆ 김동호> 그러니까 하나님 심판은 있으시겠죠,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하실 때 우리 다 같이 거기에 뼈 묻혀서 단체로 바보 될 필요는 없잖아요아닌 건 아니라고 그러고 싸울 건 싸우고 저항할 건 저항하고 그래야죠.
◇ 김현정> 여전히 기독교 안에 바른 목소리들이 남아 있으니까요.
◆ 김동호> 그럼요, 그럼요. 서라버라 그렇게 쉽게 끝나지는 못할 거예요. 총회 재판국 넘어갔다고 다 넘어간 것도 아닌데.
◇ 김현정> 그러니까 총회가 정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총회에서 이 결정이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해서 교계에서는 또 그것도 어렵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김동호> 저는 안 그럴 것 같아요. 총회에서는 바로 잡지 않겠나 싶어요. 그렇게 해야지. 또 하도록 노력하고 기도해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목사님 목소리가 항상 씩씩하신데 오늘 많이 기운이 빠져 계세요. 오늘 고맙습니다.
◆ 김동호>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국 기독교계의 원로입니다. 오랫동안 이 교회 세습 문제에 반대해 온 분. 높은뜻 연합선교회 김동호 목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