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드루킹 특검, “김경수, 드루킹과 대질조사 진행”…‘간접도 아닌 직접 대질 방식’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08.10 00:42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범 기자] 드루킹 특검에서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과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댓글조작 사건의 진실을 두고 상반된 주장을 펼쳐 온 ‘드루킹’ 김동원 씨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 조사실에서 직접 진실 공방에 돌입했다.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9일 오후 8시 30분께부터 드루킹과 김 지사가 특검 건물 9층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대질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질 조사는 검사나 수사관이 두 사람의 조사실을 수시로 오가며 진술을 맞춰 보는 ‘간접 대질’이 아니라, 드루킹과 김 지사가 한 공간에 마주 앉아 진술하는 ‘직접 대질’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지사 / 연합뉴스

 
대질조사는 김 지사로부터 사실상 댓글조작을 지시받았다고 주장하는 드루킹과,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부인하는 김 지사 중 어떤 것이 진실인지를 확실히 가려내기 위한 방법이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해 킹크랩의 운용을 승인 혹은 묵인하는 식으로 댓글조작에 공모했다고 본다.
 
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가 당일 오후 8시께 출판사에 도착해 2층 강연장에서 '둘리' 우 모 씨의 킹크랩 시연을 봤다’는 취지의 공통된 주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김 지사가 감탄을 표하거나, 킹크랩 사용을 허락해달라는 드루킹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특검에서 진술했다.
 
반면 김 지사는 당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사실은 있지만 드루킹이 킹크랩과 같은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보여준 기억은 결코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이 ‘선플 운동’을 하는 줄 알았을 뿐, 불법적인 댓글조작을 하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밝혀 왔다. 드루킹 측 주장에 “소설 같은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출판사 내부 폐쇄회로(CC)TV나 당시 상황 녹취파일 등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특검은 대질 조사를 통해 양측 주장의 진위를 파악하기로 했다. 양측이 대면한 가운데 진술을 들으며 한쪽의 모순이 드러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대질조사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의 법적·정치적 책임의 무게도 크게 달라지는 만큼, 드루킹과 김 지사는 첨예한 진실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이날 김 지사에 대한 두 번째 소환을 끝으로 그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드루킹과 접촉했던 청와대 인사들을 상대로도 남은 16일간의 1차 수사 기간에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