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재난, ‘사상 최악의 폭염’에 충북 농업용수 메말라…가을 농사 우려

(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충북의 농업용수가 메말라가고 있다. 

올해는 봄 가뭄에서 벗어나며 5월까지만 해도 도내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이 80%를 웃돌았으나 이번 폭염으로 담수량이 급격히 하락, 가을 농사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8일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184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3.4%로 평년(81%) 수준을 17.6% 포인트 밑돌고 있다.

주요 저수지별 저수율은 ▲옥천 장찬 28.9% ▲보은 비룡 50% ▲진천 미호 54.7% ▲음성 맹동 57.4% ▲진천 백곡 60.1% ▲음성 원남 65% ▲충주 용당 66.5% 등이다.

봄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 8월 저수율 91.8%에 비해서는 28.4% 포인트나 떨어졌다.지난해 충북은 최악의 봄 가뭄에도 관정 개발과 풍족한 장맛비로 가뭄을 해갈했다.

반면, 올해는 봄 가뭄은 피했으나 여름 폭염이 저수지의 숨통을 옥죄는 형국이다.

봄이었던 5월8일만 해도 도내 평균 저수율이 94.7%에 달했으나 짧은 장마와 기록적 폭염 탓에 저수율이 63.4%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충북의 강수량은 ▲6월 91.7㎜ ▲7월 208.8㎜에 그쳤다. 각각 평년 강수량에 59.3㎜, 104.7㎜나 모자란 양이다. 

8월에도 몇 차례 소나기가 내리긴 했으나 일 강수량 10㎜ 이상을 기록한 곳은 없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물 절약 및 저수지별 간단급수를 통해 농업용수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가을 농사를 앞두고 폭염에 따른 가뭄이 길어지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