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인도네시아 롬복 지진으로 수천명의 관광객이 고립됐다.
현지시간으로 6일 미 CNN 측은 고립된 관광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노력이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관공객들이 롬복 및 발리섬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5일 밤 발생한 강진은 규모 7.0으로 롬복섬 북부의 지하 10.5km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9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00여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현재 약 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롬복섬 진앙지 인근의 길리섬 해변 3곳에는 외국 관광객 수백명이 몰려 대피를 기다리며 밤을 보냈다.
인근 바다에는 외국 관광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9척의 배가 정박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부의 책임자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는 지금까지 약 2700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대피했다며 롬복섬의 공항이 24시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00여명의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지리섬 메노 해변에 고립된 영국인 관광객 마이크 베넷은 “전기도 없고 마실 물도 없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한 채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관광객뿐만아니라 집이 파손된 현지 이재민들 역시 상황은 막막하다. 자선재단을 운영하는 마르티나 페터는 이번 지진으로 재단이 운영하는 4곳의 빈곤어린이보호소 중 2곳이 완전히 무너졌으며 나머지 2곳도 파손됐다고 전했다.
그는 80명의 어린이들이 야외에서 생활해야한다며 아이들이 쉴 수 있는 텐트와 음식, 식수, 조리 기구, 발전기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앙지가 있는 롬복섬 북부 지역은 건물들의 80% 가까이가 무너져내린데다 도로들이 심하게 파손돼 구조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한 여진의 위험으로 롬복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는 건물 안에 머물지 말라는 권고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