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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아시아코끼리 가자바, 지난 5일 돌연 폐사…‘정확한 사망 원인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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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서울대공원 아시아코끼리 가자바(수컷)가 갑자기 폐사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가자바는 평소 매우 건강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었으나 지난 6월 20일부터 발정기가 시작돼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가자바는 다른 코끼리 방사장의 바로 옆 방사장에서 암컷과 새끼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따로 분리돼 있었다. 대신 울타리 너머로 암컷들과 상당시간 교감하며 지내왔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더 예민하고 공격적인 편이어서 긍정 강화, 폰드(수영장), 물샤워를 이용한 체온조절 등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사육사들의 특별 관리를 받아왔다.

코끼리의 발정기는 성숙한 수컷 코끼리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생리현상이다. 눈과 귀 사이에 있는 분비샘에서 분비물이 나와서 흘러내리며 식욕저하, 잦은 배뇨, 다른 개체 또는 사육사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 기간에는 다른 개체들과 격리해 사육사의 세밀한 관찰과 주의를 요한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야생에서도 수컷 코끼리는 발정기가 되면 먹이 섭취량이 줄고 활동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과격한 행동을 통해 자기과시를 한다. 자신의 혈기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잦다.

다른 야생동물을 공격해 죽이거나 주변의 어린 코끼리를 공격해 큰 부상을 입히기도 한다. 무리내의 어린 수컷이 발정이 오면 우두머리 암컷 코끼리가 수컷에게 물리적인 제제를 가하거나 심할 경우 무리 밖으로 퇴출시킨다.

가자바는 지난 2일부터 자기 통제가 안되고 더욱 예민해진 행동이 관찰됐다. 4일부터는 긍정강화 훈련도 거부하고 내실에도 들어가지 않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가자바는 5일 오후 울타리 곁에서 암컷 코끼리들(수겔라·키마)과 새끼 코끼리(희망)와 교감을 하다가 오후 4시 55분께 다리 경련과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주저 앉았다. 즉시 진료팀이 약물주사 등 응급처치를 했으나 오후 7시께 폐사했다. 

가자바는 당일 부검을 실시했으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발정기에 의한 스트레스와 폭염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가자바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심장, 폐, 간 등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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